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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가을여행

정선군에서 운영하는 도사곡휴양림펜션을 예약하고 모란역에서 만나 정선으로 출발했다. 10월 하순으로 넘어서니 산림은 서서히 제각각 색다른 모습으로 변천 중이었고 달리는 차 안에서 단풍구경을 하다 보니 사북에 위치한 도사곡휴양림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를 나와 단풍이 한창인 등산로를 따라 두위봉으로 향해 올라가는 길은 돌 위에 낙엽이 깔려있었고 밟히는 돌들이 불안하게 움직여서 빨리 걷기에는 불편하고 위험했다. 낙엽이 바닥을 덮은 곳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을씨년스러웠고 제2 쉼터를 지나 힘들게 올라가니 1200년 이상 살아온 천연기념물 주목 3그루가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겼고 주목을 돌아보고 난 다음 어둠이 오기 전 하산하여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여행 2020.10.29

공룡능선을 넘어 한계령까지 (백두대간 44, 45구간 설악산권역)

무박산행을 하려고 차량 출발지에 21시 도착 야간산행에 대비 홍천을 방문 순대국으로 배를 채우고 1시간여를 달려 미시령 옛길에 도착했다. 태풍피해로 옛길이 통제되고 있었기에 1시가 지나면서 도로를 따라 미시령까지 2Km 이상을 걸어 올라갔다. 미시령 정상부를 출발하여 어두운 숲 속을 해드랜턴으로 밝히고 발걸음 옮기면서 앞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며 걸었다. 열심히 걷는 듯해도 앞사람 발자취를 따랐고 태풍으로 넘어진 나무를 피해 걸어가다 보니 처음부터 많이 힘들고 어려움이 계속이었다. 어둠 속에 너덜바위 지역을 걸으며 내려다보니 속초시가지 야경이 보였고 힘들게 올라서니 2시간여 만에 황철북봉에 도착했다. 어둠 속에 계속된 산행을 하면서도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계속되는 너덜바위 지역을 벗어났..

산 이야기 2020.10.18

평화누리길 9코스 (율곡길)

율곡길을 걸으려고 문산역에서 12시 5분 하차 12시 10분경 도착하는 92번 버스를 타려고 한신 1차, 문산역 정류장으로 이동 버스를 탑승 율곡 2리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율곡 습지공원으로 갔다. 습지공원에는 코스모스꽃이 활짝 피었고 코로나 19를 피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고 인증센터 앞에서 인증 샷을 남기고는 원당리 장남교를 향해서 출발했다. 통일로와 철책선이 인접한 도로를 걷다가 붉게 물들고 있는 대추나무에서 대추 5개를 따 먹으며 임진강 줄기를 거슬러 올랐다. 추석이 턱 밑이라 들판에 나락들은 점점 고개를 숙여갔고 길손은 묵묵히 길을 따라 뜨거운 햇볕 아래를 걸었다. 파주DMZ 해마루촌 입구를 지나 두포 3리마을로 접어들어 계속 통일로 변을 걷다가 산길로 올라 계단을 올라 박석고개를 넘고 한적..

둘레길 2020.09.29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8코스 시작 인증을 마치고 터널을 되돌아 나와서 자유로 옆길을 따라 율곡습지공원으로 향했다. 쉼터에 올라 임진강변을 바라보고 갈 길을 재촉하며 걷노라니 멀리 임진강 철교가 보였다. 자유로변에 세워진 임진각 가는 이정표를 지나 농로를 계속 걸어가 무인 건널목을 건넜고 통일로를 가로질러 건넜다.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가는 길을 뒤로하고 황금들녘을 구경하면서 화석정 가는 자전거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추수를 마친 들판에는 떨어진 나락을 먹으러 몰려든 까마귀와 백로들이 날아들었고 하늘엔 흰구름만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율곡 습지공원까지 7키로 아직도 걸어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걷는 길이 공사 중이라 조심해 넘어가서 장산 1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구름 따라 농로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어 걷다가 장산전망대에 ..

둘레길 2020.09.24

평화누리길 7코스 (헤이리길)

평화누리길 7코스 성동사거리로 가려고 합정역 1번 출구에서 2200번 광역버스를 타고 50여분을 졸다가 맛고을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헤이리길 시작점 인증을 하고 성동리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프로방스마을을 잠시 돌아보고는 가을꽃 코스모스를 지나서 나락이 익어가고 있는 논길을 따라 발길을 옮겨본다. 자유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에 위치한 카페들도 보고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도 지나치면서 1시간여 걸었더니 제법 땀이 나기에 자전거 쉼터에서 머물며 갈증을 해소하고는 계속되는 황금 들녘을 지나쳤다. 오금교를 건너 들녘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걸었고 보이는 건 고개를 숙여가고 있는 나락이니 어쩌다 마주친 분홍 장미꽃이 반가웠다. 이 길을 걷다보니 코로나 19와는 무관한 청정 마을만 걷고 있었으며..

둘레길 2020.09.24

지리산 둘레길 (원부촌 ~ 가탄)

지리산 둘레길 걸으려 좋은사람들 산악회에 예약하고 버스를 타러 죽전정류장에 도착하니 구름 낀 하늘에는 해가 숨겨져 있었고 코로나 19 영향인지 한산했다. 버스는 달려서 원부촌마을회관 앞에 도착했고 회원들은 하차하여 출발 준비에 분주했으며 주위에는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만 들렸다. 물소리를 벗 삼아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각자 거리가 멀어지니 얼굴을 가리고 있었던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시면서 언덕길을 올랐다. 노란코스모스 꽃과 맑은 공기로 힐링하면서 가끔은 뒤도 돌아보는 여유로움도 생겼으며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형제봉 활공장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걸으며 숲 속에 묻혀있는 듯한 수정사를 지났고 길옆에 핀 물봉선화가 시선을 끌었다. 활공장을 오르는 길과..

둘레길 2020.09.19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

2개월여 만에 친구들과 만나 평화누리길 6코스를 걸으려고 길을 나서니 가을비가 추저추적 내리고 있었다. 대화역에서 만나 9707번 광역버스를 타고 두신마을 정류장에서 하차 마을 안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산소가 있는 둔덕을 넘어 오솔길을 돌아 나서니 큰길 옆 출판도시길 입구다. 터널 위에 위치한 부스에서 스탬프를 찍고 심학산을 향해 올랐다. 자유로 아래 터널을 지나 급 경사로를 올라 성동사거리를 향해 걸으니 심학산 순환길을 걷고자 집을 나온 일행들을 많이 만났다. 뿌연 안개 속에 솔향기 쉼터를 지나고 낙조전망대에 도착하니 우산을 써야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으며 기록을 남기고 한강변 따라 북한 지역을 보았으나 뿌옇다. 배밭 정자에서 하산하여 카페거리를 지나고 출판단지를 지나서 책울림길로 통과하니 자전거길로 ..

둘레길 2020.09.14

노인봉과 소황병산 (백두대간 40-2구간 오대산권역)

연일 일기예보 뉴스에서는 계속되는 비 소식에 최장 장마기간이 경신된다는 소식이 이어졌고 산행일도 비가 계속 내린다는 암울한 소식에 ~ ~ 집을 나서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렸고 신갈오거리에서 차량에 탑승할 즈음에는 빗방울이 더 거세지고 있었다. 횡성휴게소에서도 여전히 비는 계속 내렸고 진고개에 도착 산행 차비를 할 즈음에도 산허리를 감씬 구름은 많은 비를 뿌리고 있었다. 탐방로 통제 중인 알림에도 진고개 탐방로로 진입 빗속을 헤치면서 푸른 숲속으로 빠져들었고 빗속을 걷노라니 이마에 흐르는 물은 빗물일까? 땀일까? 생각하면서 걷다가 잠시 숨을 고르려고 휴식도 취하고 노인봉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올라 내리는 빗속에 폼도 잡아보면서 주변 산기슭을 돌아보았다. 무인대피소를 지나 소황병산으로 가는 길은 물 텀벙 흙..

산 이야기 2020.08.17

고루포기산 & 능경봉 (백두대간 39구간 오대산권역)

장마철 계속되는 빗속에 우중산행을 걱정하며 집을 나와서 신갈오거리행 버스를 타고 신갈오거리에서 하차할 때 빗방울이 떨어졌다. 빗방울이 날리는 중에 호습다산악회 차량은 산행지로 출발했고 잠시 눈을 감고 사색했는데 버스는 평창휴게소로 진입하는데 휴게소 바닥은 빗물에 젖어있었으며 하늘엔 짙은 안개가 산을 감쌌고 구름 위로는 숨겨진 태양이 어설프게 비쳤다. 휴게소를 떠나 닭목령에 도착하니 구름은 많았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능경봉을 향해서 임도를 따라 걸었다. 고랭지 밭에는 잦은 비에 배추포기가 푸르렀고 우린 우거진 나뭇잎을 헤치며 숲길을 걸어 잔잔한 오르내림을 되풀이하며 산을 올랐다. 능선 너머 안반데기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며 걷다가 ‘산불을 이겨낸 금강소나무’를 지나 왕산 제1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제2 ..

산 이야기 2020.08.05

삽당령, 석두봉 & 닭목령(백두대간 38구간 오대산권역)

신갈오거리에서 호습다산악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차량에 탑승하여 설친 잠을 청하다보니 삽당령에 도착했다. 고지대인지라 차에 내리니 선득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는 백두대간로를 따라 석두봉으로 발걸음 힘차게 내딛었다.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내리며 걷다가 후미와의 간격을 좁히려고 잦은 휴식을 갖으며 천천히 걸었다. 무성한 나뭇잎이 시야를 가렸으나 나뭇잎에 달린 물방울들은 옷을 적시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푸른 하늘 아래 능선길을 헤쳐가며 걷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대관령 능선 풍력발전기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산책로 같은 평탄한 숲길과 무성한 풀들을 헤치며 걸어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석두봉이 반겼다. 정상 지나 내려서니 조릿대 사이로 펼쳐진 길을 걸어가다가 쉼터가 나오면 발걸음 멈추고 시원한 얼음물을 마셨..

산 이야기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