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삽당령, 석두봉 & 닭목령(백두대간 38구간 오대산권역)

yabb1204 2020. 7. 20. 00:03

신갈오거리에서 호습다산악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차량에 탑승하여

설친 잠을 청하다보니 삽당령에 도착했다.

고지대인지라 차에 내리니 선득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는 백두대간로를 따라

석두봉으로 발걸음 힘차게 내딛었다.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내리며 걷다가

후미와의 간격을 좁히려고

잦은 휴식을 갖으며 천천히 걸었다.

무성한 나뭇잎이 시야를 가렸으나

나뭇잎에 달린 물방울들은 옷을 적시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푸른 하늘 아래 능선길을 헤쳐가며

걷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대관령 능선

풍력발전기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산책로 같은 평탄한 숲길과

무성한 풀들을 헤치며 걸어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석두봉이 반겼다.

정상 지나 내려서니 조릿대 사이로

펼쳐진 길을 걸어가다가 쉼터가 나오면

발걸음 멈추고 시원한 얼음물을 마셨다.

경사도가 심한 내리막길을 걸어가다가

나무 위에서 포식을 하고 쉬고 있는 뱀을

건드리니 재빨리 나무등걸 속으로 숨었고

삼거리에 도착 화란봉으로 올라가서

일행들과 인증사진을 남기고 내려서니

갑자기 짙은 안개가 몰려왔다.

일시적인 걱정 속에 하산 길을 재촉하며

가파른 계단을 내려섰고 급경사지를

벗어나니 목적지인 닭목령에 도착했다.

도착지에서 포천산정호수님의 친구가

가져온 메밀전병과 아우라지 막걸리로

산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