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고루포기산 & 능경봉 (백두대간 39구간 오대산권역)

yabb1204 2020. 8. 5. 03:14

장마철 계속되는 빗속에 우중산행을 걱정하며

집을 나와서 신갈오거리행 버스를 타고

신갈오거리에서 하차할 때 빗방울이 떨어졌다.

 

빗방울이 날리는 중에 호습다산악회 차량은

산행지로 출발했고 잠시 눈을 감고 사색했는데

버스는 평창휴게소로 진입하는데

 

휴게소 바닥은 빗물에 젖어있었으며

하늘엔 짙은 안개가 산을 감쌌고

구름 위로는 숨겨진 태양이 어설프게 비쳤다.

휴게소를 떠나 닭목령에 도착하니

구름은 많았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능경봉을 향해서 임도를 따라 걸었다.

고랭지 밭에는 잦은 비에 배추포기가 푸르렀고

우린 우거진 나뭇잎을 헤치며 숲길을 걸어

잔잔한 오르내림을 되풀이하며 산을 올랐다.

능선 너머 안반데기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며

걷다가 ‘산불을 이겨낸 금강소나무’를 지나

왕산 제1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제2 쉼터를 지나며 오르막을 오르니

높은 산악지역에 자생하는‘동자꽃’이 만개하여

우리 일행들에게 꽃길을 걷게 해주었다.

고루포기산에 도착 인증을 하고

전망대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고는

산 아래로 펼쳐진 경관(횡계리)을 보았다.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애기며느리 밥풀꽃등)와

연리지나무를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다 쉬었고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1터널 위를 지났다.

오르고 또 올라가서 길을 지나는 나그네들이

여로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쌓아 만들어진‘행운의 돌탑’을 돌아보며

오르막 돌밭 길을 올라서 능경봉에 도착

동쪽을 바라보니 경포호와 동해바다가 펼쳐졌다.

봉우리를 뒤로하고 대관령 휴게소를 향해서

내리막길을 내려서며 산림 초소를 지났다.

활짝 핀 산수국를 지나 오솔길을 벗어나며

40년 전에 다녀갔던 추억 속 고속도로 준공비를

보았고 대관령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