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2

남파랑길 18코스 (김영삼대통령생가 ⟹ 장목파출소)

7월 하순 남파랑길을 걸으려고 버스를 타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 앞에서 하차를 했다. 전시관을 지나 생가로 올라가서 내부를 둘러보고 내려왔다. 19코스 시작점을 뒤로하고 차로를 따라 대금산 방향으로 걸었고 언덕을 넘어 외포교차로를 지났고 소계마을 지나서 골목길로 들어섰다. 대금산 진달래축제 안내판을 보며 산을 향해 올라갔다. 초입을 오르고 있는데 이마에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고 비단골샘을 지나며 무성한 잡초를 헤치면서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잡초들 크기가 사람 키만큼 컸으며 가시덤불은 옷을 뚫고 들어와 온몸에 고통을 주었다. 시루봉 삼거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향했고 대금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가팔랐으며 더위에 너무 힘이 들었으나 정산 근처에 있는 정자에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며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남파랑길 2021.07.29

남파랑길 77코스 (율포솔밭해변 ⟹ 선소항 입구)

율포 솔밭해변을 뒤로하며 걷기를 계속했다. 율포선착장을 지났고 해안을 따라 걷는데 그동안 구름 속에 숨었있던 태양이 모습을 보이니 불볕더위가 엄습해 왔으나 숨을 곳을 찾기 어려웠다. 햇살펜션 사유지를 지나 금광길로 들어서 걷다가 해변에 설치된 쉼터로 잠간씩 피신해 가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다리를 건너고 만조인 바닷가를 걸으며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고추도 보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 방죽 위를 걸었다. 마산마을을 지나갔고 쉬고 있는 갈매기 떼를 지나서 계속된 해안가를 걷다가 선정교를 건너 해안길을 걸어가는데 억센 나무들이 통행을 막아서니 제방 안전 턱 위로 올라가 조심하며 걸었다. 공룡로를 걸으며 서당리 연등마을을 지나 한 낮에 뜨거운 태양을 나무그늘 아래로 피신해가며 언덕을 넘으니 바람에 쓰..

남파랑길 2021.07.26

남파랑길 78코스 (원등마을회관 ⟹ 율포솔밭해변)

한 여름 무더운 밤 집을 떠나 장흥 원등마을로 향했고 졸면서 가다보니 시간은 흘러 원등마을 공원에서 하차했다. 아직도 어두운 밤이라 사방은 적막한데 갈 길을 준비하는 손은 저마다 분주했으며 어둠 속에 쌓여있는 원등마을회관을 떠나 한 줄기 빛에 의존하며 더위가 몰려오기 전 한 걸음이라도 더 걸으려는 욕심에 저마다 덕암지천길을 따라 걸었고 어둠 속에 빛을 쫓아 발걸음 옮기니 아직은 바닷가 시원한 바람이 걷는 이들을 위로해주었다. 반가운 가로등을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 가니 동녘 하늘에는 붉은 기운이 돌았고 하늘에 떠도는 구름 모양이 붉은 빛 속에 모습을 나타냈다. 붉음이 짙어지니 희미하게 도로 윤곽이 보이더니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밝아오는 하늘을 보면서 수문 위를 지나 해변가를 걸었다. 형체..

남파랑길 2021.07.26

남파랑길 57코스 (원포버스정류장 ⟹ 서촌마을)

한 여름 무더운 날씨에서 원포마을 입구에서 11시 20분 하차를 하니 태양은 머리 위에서 빛나고 도로는 이미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골목길을 걸었고 마을회관을 지나 차도로 나와 걷다가 안포교차로를 지나며 봉화산 등산로로 올라섰고 나무 그늘로 들어가니 조금은 시원했다. 오솔길을 따라 산을 오르노라니 이마에는 홍수가 났고 온 몸은 벌써 물벼락을 맞은 듯 했다. 임도가 나왔으나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탁 트인 봉화산 정상에서 사방을 바라볼 수 있었다. 봉수대를 내려와 뜨거운 태양을 피해 나무 그늘로 숨어들었고 임도를 걸어가다가 활공장에서 고성으로 연결된 연육교를 보고는 고봉산 전망대로 올라갔다. 고봉산 정상에는 이층 정자가 있어 햇빛을 가릴 수 있었고 사방이 트여 전망도 좋고 바람이 부니 시원하기에 간식을 먹..

남파랑길 2021.07.17

남파랑길 17코스 (고현버스터미널 ⟹ 장목파출소)

집을 나서는 아침부터 더위가 몰려온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버스에서 불어주는 에어컨 바람은 시원했으나 고현버스터미널 앞에서 하차하니 발을 내디디기 무섭게 이마에서는 한 줄기 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7번 교차로를 건너 해안가 시가지를 걸으며 바닷물로 가득한 제방 데크에는 꽃댕강나무꽃들이 만개해있었고 소오비 마을 옆에 위치한 석름봉 등산 안내도를 보았다. 더운 날씨에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니 몸에서는 땀들이 마구 뿜어져 나오는 듯했고 태양이 가려진 나무들 사이로 걸으며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위안 삼으며 석릉봉을 향해 걸었다. 가파른 비탈에 설치된 줄을 잡으며 힘겹게 올라가서 정자 앞에 서서 바라 본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였다. 숲 속 오솔길을 따라 흥얼거리며 걷고 또 걸어가며 남파랑길에서 살짝 벗어나 등산로..

남파랑길 2021.07.15

남파랑길 79코스 (원등마을 ⟹ 회진시외버스터미널)

죽전으로 출발하기 전 장마라더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니 나갈 시간이 되면서 소강상태가 되었고 전철을 타러 내려가니 간혹 빗방울이 날렸고 죽전정류장에 도착하여 고속도로를 보니 이렇게도 한가할 때가 있구나 싶었다. 원등마을에 도착하니 4시 30분 아직도 어두운 밤이었기에 잠시 기다렸다가 출발하기로 했다. 5시가 될 즈음 서서히 출발들 하기에 나도 따라 시작점을 찍고 출발했다. 앞서가는 이의 불빛을 따라 뒤를 쫓아 덕암교를 건너 개울 재방 위를 걷다가 일행과 같이 논둑길로 들어섰고 논둑길을 걸어가다 보니 어느 사이 불빛이 없어도 괜찮았다. 차도로 올라서서 덕암풍길로를 걸었고 농어두마을 지나 걸어가다가 먼 산을 바라보니 구름 위로 산봉우리가 살포시 보였다. 풍길 삼거리를 지나 소등섬 방향으로 걸었으며 가끔은 ..

남파랑길 2021.07.11

남파랑길 52코스 (율촌파출소 ⟹ 소라초등학교)

내일부터 늦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율촌파출소 앞에 하차하니 찌는 더위에 숨이 막히는 듯하였으나 파출소를 뒤로하고 시가지를 따라 여수공항 방향으로 번화가를 지났다. 사항교를 건넜고 율촌천을 따라 제방 위를 걸으니 땀이 송글송글 흐르는데 가을하늘처럼 높고 푸르기만 하였으며 울퉁불퉁해서 걷기 힘든 비포장 길을 벗어나 차도 아래를 지나서 농로를 걷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도 충분하고 날도 더우니 뒤 처져 걷는 일행을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걸었다. 목실마을회관을 지나며 살포시 고개를 돌려 바다구경도 하면서 지나가는 마을 분과 인사도 나눠보았다. 마을을 빠져나가 기차길 아래를 통과하여 기차길 옆으로 난 농로를 걸었고 논과 논 사이로 난 길을 보면서 걷다가 그 길로 진입하려면 급경사진..

남파랑길 2021.07.02

남파랑길 80코스 (마량항 ⟹ 회진시외버스터미널)

11시 30분 마량항에 도착하니 뜨거운 햇볕이 머리 위로 쏟아졌고 길손들은 마량항 방파제를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 신마교차로를 지나서 마을회관도 지나 신마항 입구를 지났다. 밀물로 삼마로 방조제 앞까지 바닷물이 가득 찼고 해안로를 걸어가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해안가에서 멀어지며 농로를 걸어가니 복사열로 얼굴이 뜨거워졌고 신리삼거리을 지났으며 건축가임을 알리는 곳을 지나 서신마을 지났다. 장흥대로에서 농로로 들어서 걷다가 굽이굽이 농로를 따라갔고 두 시간 만에 만난 바다는 물이 빠진 갯벌을 보여주었으며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바라 본 바다는 다른 모습이었다. 마을을 돌아서 해안도로 방향으로 걸었고 정남진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올래 갈래’쉼터에서 한낮..

남파랑길 2021.06.29

남파랑길 56코스 (소호요트장 ~ 원포버스정류장)

집을 나서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 내리니 차들이 정체되면서 10여분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오산을 벗어날 때까지 가다서다를 반복 하더니 차가 정상 속도를 내기에 눈을 감고 생각 속으로 들어갔다. 탄천휴게소에서 내릴 때는 안개비처럼 내리고 있었고 소호요트장 앞에 하차 할 즈음에도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안개 속에 묻혀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을 따라 빗속을 걸었으며 방파제 위를 예쁘게 걷고 있는 이름 모를 새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걸어가니 송소선착장을 지났고 차량 통행이 적은 길을 올라가 소호승마장 입구를 지나치니 인도가 없는 차도를 1 Km 정도 걸었다. 어느덧 비는 그쳤으며 용주할머니 장터을 지나 마을길로 들어섰고 용주리사무소 앞을 지나 용주고외마을 벗어나서 해안을 따라 걸었다. 차량 통행이 ..

남파랑길 2021.06.21

남파랑길 81코스 (가우도 입구 ~ 마량항)

꽃들이 활짝 핀 거리를 지나서 죽전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했고 버스는 달리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러 고창 고인돌휴게소로 들어서니 주변은 안개로 뿌옇게 보였으나 휴식을 마치고 떠난 버스가 우릴 내려놓은 가우도 입구는 하늘에서 태양이 작열하고 있었다. 휴일이라 늘어선 차들 사이를 빠져나와 갯벌에 바닷물로 가려진 해안도로를 걸었다. 그동안 가우도를 바라보며 강진만을 걸었는데 이제는 가우도를 뒤로하고 마량항으로 향했다. 하저체험마을을 지났고 가우도는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면서 해안도로를 벗어나 마을을 통과하여 차도 옆으로 걸어갔다. 고바우 전망대에 올라가서 주변 바다를 돌아보았고 코로나19로 분홍나루 카페는 잠시 운영을 중단하였으며 주변을 돌아보며 전망대를 떠났다. 마량까지 찻길로 가면 7Km 우린 찻길을 피해 백..

남파랑길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