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79코스 (원등마을 ⟹ 회진시외버스터미널)

yabb1204 2021. 7. 11. 23:44

 

죽전으로 출발하기 전

장마라더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니

나갈 시간이 되면서 소강상태가 되었고

 

전철을 타러 내려가니 간혹 빗방울이 날렸고

죽전정류장에 도착하여 고속도로를 보니

이렇게도 한가할 때가 있구나 싶었다.

원등마을에 도착하니 4시 30분

아직도 어두운 밤이었기에

잠시 기다렸다가 출발하기로 했다.

5시가 될 즈음 서서히 출발들 하기에

나도 따라 시작점을 찍고 출발했다.

앞서가는 이의 불빛을 따라

뒤를 쫓아 덕암교를 건너

개울 재방 위를 걷다가

일행과 같이 논둑길로 들어섰고

논둑길을 걸어가다 보니

어느 사이 불빛이 없어도 괜찮았다.

차도로 올라서서 덕암풍길로를 걸었고

농어두마을 지나 걸어가다가

먼 산을 바라보니 구름 위로

산봉우리가 살포시 보였다.

풍길 삼거리를 지나

소등섬 방향으로 걸었으며

가끔은 안개에 묻혀있는 산을 보았다.

두암 정류장을 지나 걸으니

어쩌다 도로에 차가 나타났고

신풍마을을 지나며 리본 방향을 무시하고

(사유지라 통행 차단 휀스 설치됨)

차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 지점을 지났으며

소등섬 입구에서 남파랑길을 이탈하여

남포로 내려서니 ‘정남진 표지석’이 있었고

뒤로는 일출 사진 촬영 장소로 소문난

‘소등섬’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소등섬을 보고는 생태체험장 바닷가를

가로질러 들꽃마을을 벗어나

남파랑길로 들어서서 접정남포로를 걸었다.

마을을 관통하여 해안길로 들어섰고

정남진해안로를 따라 백로들이 운집해 있는

자라섬을 바라보며 걸었다.

밀물 때라 바닷가에서 물들어 오는

물결 소리가 계속 들렸으며

점점 해안가 까지 물이 들어차고 있었다.

신월마을을 앞 갯벌은 아직도 민낯을 보였고

호수 건너 산은 안개 속에 모습을 감췄으며

원등마을을 떠나 걸은 지 10Km라고 알려줬다.

드넓은 갯벌을 뒤로 하며 재방 아래를 걷는데

이제 7시가 지나가고 있는 시간임에도

이마에는 땀이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해가 숨어 있어도 이렇게 더우니

나타나면 너무 더울 듯 싶었으나

해 덕택에 복숭아는 잘 익어가고 있었다.

넓은 논 사이를 빠져나와

또 해안가로 들어섰고 반가운 쉼터를 만나

아침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직도 걸어야 할 거리가 많았기에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걸으며

사금마을을 지나 방조제 위를 걸었다.

넘쳐나는 정남진 표지석 때문에

진짜 표지석이 어느 것인지 헤 깔렸고

조형물 앞에서 잠시 폼도 잡아보고

삼삼배수갑문 위를 지나

정남진 전망대로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며 펼쳐지는 경치를 보았고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도 보면서

전망타워로 올라가서

멀리까지 펼쳐지는 전망을 조망하고

내려와서 광장을 떠났다.

리본과 알림표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

해안가 방조제 위를 걸었고

해안가 도로를 따라 걷기도 하다가

신상마을을 통과하며 ‘들돌의 전설’과

“독립자금 헌성 기념탑”을 지나

회진로를 거쳐 신상 1길을 따라 올라갔고

한승원 생가를 돌아보고 나와서

한승원 문학 소설길을 걸어 오르니

한재고개에 도착했다.

고개에는 할미꽃 조형물과

한승원 시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었으며

한재고개를 내려와서

덕산마을을 지났고

회진 1교를 건너 회진항을 바라보면서

회진면 시가지에 들어서니

새벽부터 걸었던 피로가 몰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