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30분 마량항에 도착하니
뜨거운 햇볕이 머리 위로 쏟아졌고
길손들은 마량항 방파제를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 신마교차로를 지나서
마을회관도 지나 신마항 입구를 지났다.
밀물로 삼마로 방조제 앞까지
바닷물이 가득 찼고
해안로를 걸어가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해안가에서 멀어지며
농로를 걸어가니
복사열로 얼굴이 뜨거워졌고
신리삼거리을 지났으며
건축가임을 알리는 곳을 지나
서신마을 지났다.
장흥대로에서 농로로 들어서 걷다가
굽이굽이 농로를 따라갔고
두 시간 만에 만난 바다는
물이 빠진 갯벌을 보여주었으며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바라 본 바다는 다른 모습이었다.
마을을 돌아서 해안도로 방향으로 걸었고
정남진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올래 갈래’쉼터에서
한낮의 더위를 피해
허기와 휴식을 취하고는
쉼터를 뒤로 하고
다리를 건너 농로를 따라 걸었다.
차도를 걸어가다가
진목대저수지 제방으로 올라가
잡초를 헤치면서 걸었고
농로를 걷다가 마을로 들어서서
이청준선생 생가를 찾았다.
생가를 둘러보았고
보호수 그늘 아래에서 도란도란 얘기 중인
노인들 앞을 지나 득량만을 내려다보며
산길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청준 선생이 사색하며 거닐던
산 속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 속에 걸었고
이회진 마을 이정표를 보고
선학동 방향 내리막길로 내려서다
바라 본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선학동 나그네길을 걸어가며
이청준 선생 문학 세계를 읽을 수 있었고
정자에서 마을을 바라 보면서
잠시 쉬었다가 길을 떠나니
이청준 선생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선학동을 뒤로하고
천년학 세트장을 지났으며
물 빠진 갯벌을 보며 걸어가다가
앞에 보이는 회진면 시가지를 보니
마무리 할 시간이 가까워짐을 알았으며
시가지로 들어서서
회진초교 방향으로 올라가며
시가지를 내려다보았고
회령진성 성곽 길을 걸었으며
성곽을 내려가며
80코스 시작점을 지나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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