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6코스 (소호요트장 ~ 원포버스정류장)

 

집을 나서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 내리니 차들이 정체되면서

10여분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오산을 벗어날 때까지 가다서다를

반복 하더니 차가 정상 속도를 내기에

눈을 감고 생각 속으로 들어갔다.

 

탄천휴게소에서 내릴 때는

안개비처럼 내리고 있었고

소호요트장 앞에 하차 할 즈음에도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안개 속에 묻혀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을 따라 빗속을 걸었으며

방파제 위를 예쁘게 걷고 있는

이름 모를 새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걸어가니 송소선착장을 지났고

차량 통행이 적은 길을 올라가

소호승마장 입구를 지나치니

인도가 없는 차도를 1 Km 정도 걸었다.

어느덧 비는 그쳤으며

용주할머니 장터을 지나

마을길로 들어섰고

용주리사무소 앞을 지나

용주고외마을 벗어나서

해안을 따라 걸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차로 한편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가다가

석류꽃이 만개한 도로로 접어들었고

차도를 횡단하여 웅동교차로를 지나

화양면 소재지인 나진마을 지났다.

옛길을 따라

소장동고개를 향해 올랐고

고개를 넘어 내려가다가

소장동 마을회관을 지나며

정자에서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했다.

발통기미 버스 정류장을 지나

굴구지길로 들어서서

화동저수지로 향했다.

고개를 넘어서 저수지도 지나고

해안가 마을을 지나

굴다리를 통과하여 걷다가

백야도·세포 방향으로 가는

굴다리를 지나 오르막길을 올라가

해뜨는 언덕을 지나며

바라 본 바다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계속되는 해안 길을 걸었고

좁은 길을 올라갔으며

계속되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걷고 또 걸어가다가

좁다란 길을 걸어 오르다

방사 중인 닭 무리를 지나

언덕을 내려가서

굴다리를 빠져나오니

원포교차로가 보였고

마을로 향해 걸어가니

버스정류장 옆에

57코스 안내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