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52코스 (율촌파출소 ⟹ 소라초등학교)

yabb1204 2021. 7. 2. 23:27

 

내일부터 늦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율촌파출소 앞에 하차하니

찌는 더위에 숨이 막히는 듯하였으나

파출소를 뒤로하고 시가지를 따라

여수공항 방향으로 번화가를 지났다.

사항교를 건넜고 율촌천을 따라

제방 위를 걸으니 땀이 송글송글 흐르는데

가을하늘처럼 높고 푸르기만 하였으며

울퉁불퉁해서 걷기 힘든 비포장 길을 벗어나

차도 아래를 지나서 농로를 걷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도 충분하고 날도 더우니

뒤 처져 걷는 일행을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천천히 걸었다.

목실마을회관을 지나며

살포시 고개를 돌려 바다구경도 하면서

지나가는 마을 분과 인사도 나눠보았다.

마을을 빠져나가

기차길 아래를 통과하여

기차길 옆으로 난 농로를 걸었고

논과 논 사이로 난 길을 보면서 걷다가

그 길로 진입하려면

급경사진 둔덕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야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벼들은 잘 자라는 듯 했고

길을 걷는 길손들은 이마에 땀을 닦아내며

철길과 찻길 아래를 통과하여 길을 건넜다.

산기슭 나무 그늘을 걸으니 시원했으나

이내 햇볕 아래를 걸어야 했다.

차로 옆으로 걸어가다가

차로 아래 통로를 지나

신산 3리로 들어서서 걷는데

열차가 요란스럽게 지나갔다.

물 빠진 해안 방죽 위를 걸었으며

느티나무 아래 쉼터에 도착

일행들은 더위를 피하며 휴식을 취했다.

멀리 여수공항 관제타워를 바라보면서

걷노라니 옆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었고

기찻길 아래 통로를 벗어나 차도로 올라섰다.

여수공항 길로 들어섰고

공항과 기찻길 사이로 난

도로를 걸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마을을 보면서

논 사이 농로 위를 부지런히 걸었다.

공사 중인 구간에 빠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걸어서 빠져나와

벌판을 지나 남해촌길로 들어섰다.

덕양역 아랫길을 지났으며

소라교를 건넜으니

목적지가 가까워진 듯했다.

기찻길 아래 통로를 빠져나갔고

차도 아래 교각을 벗어나서

개울을 따라 걸어가니

폐쇄된 덕양역사가 보였다.

폐역사 옆길을 지나고 덕양교를 건너서

곱창거리 덕양시장을 지나 도로로 나오니

목적지인 소라초등학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