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2

남파랑길 67코스(남영마을 입구 ⟹ 해창만캠핑장 앞)

밤새 달려 온 버스는 남영마을 입구에 내려주었고 시작점을 확인한 일행들은 앞서 나가고 있었으며 우리를 내려 준 버스는 쉴 곳을 찾아 떠났고 갈 길이 먼 우리들은 가로등이 밝혀주는 마을을 바라보면서 차도를 걸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남열리를 떠나 우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가 지붕없는 미술관에서 내려다 본 곳은 암흑이었고 밤 나들이 나온 민달팽이를 보면서 양화마을을 지나갔고 고흥마중길 1코스를 따라 암흑 속으로 들어갔고 뚝방길을 걸으며 바닷가 불빛을 바라보았다. 해안가 언덕을 넘어 산길을 걸어가다가 붉은 빛이 수평선 너머에서 올라왔고 어둠 속에 찾을 수 없는 영남만리성 안내문을 보며 걸어가니 어둠은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다도해 섬들이 우리 시선을 잡았으며 계속되는 바다 전경을 보며 걷노라..

남파랑길 2021.10.18

남파랑길 32코스(부포사거리 ⟹ 임포항)

부포사거리를 가로질러 내부포마을 이야기를 읽고는 33번 국도변을 걸었으며 구미마을 입구에서 국도를 횡단하여 선동마을을 관통해서 차도를 걸어 올라갔고 무선저수지를 지났으며 목공방들도 지나갔으나 그 사이 지나간 차량은 1대 그 길을 계속 올라갔고 고개 위에서 만난 무이산과 수태산 안내도를 보고 임도 따라 걷기 대신에 수태산 등산로를 선택해서 올랐고 땀은 흘렸으나 산 속 오솔길을 걸으니 지나가는 바람이 땀을 씻어주었다. 정상 근처 이정표에서 척번정 방향으로 하산 길을 확인하고는 정상에 오르니 다도해 풍경이 황홀했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었으며 다도해를 배경으로도 기록을 남기고는 정상을 떠나 척번정 방향으로 물기 많은 낙엽이 덮고 있는 오솔길을 미끄러짐에 조심하며 내려와 임도에 도착 32코스를 따라 내려오다가 ..

남파랑길 2021.10.14

남파랑길 31코스(통영 원산리 바다휴게소 ⟹ 부포사거리)

새벽 4시 어두운 바닷가 30코스 종점에서 하차 31코스 시작점은 둘러봐도 없고 인솔대장도 모르니 일행을 따라 남해안도로를 걷다가 거운교차로에서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 산길을 넘어가니 해안을 따라 가로등이 밝혀주는 바닷가를 한참동안 걸었고 해안을 벗어나 1010 지방도를 걸으면서 곡용마을을 지나 해지개 해안둘레길로 향했다. 해안둘레길 데크로 올라가 해안 야경을 보면서 바다를 가로질렀고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산공원 연결로를 따라 올라갔고 육교를 건너가면서 발자취를 뒤 돌아보기도 하면서 공원으로 올라갔다. 정자로 올라가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공원을 내려가다 호국참전유공자비를 지나고 목월 시인의 나그네를 읽으면서 길을 떠나 공원지역을 벗어났다. 시가지 도로를 걸으며 대독누리길로 향했고 대독천변 누리길로 들어갔..

남파랑길 2021.10.14

남파랑길 28코스(통영 신촌마을 ⟹ 남망산 조각공원)

통영시에 들어섰고 견내량로를 걷다가 마을길로 들어섰으며 마을을 통과하여 삼화삼거리로 향했고 삼화두레길 방파제를 건너 마을을 통과하고 남해안대로 아래를 지났으며 삼화삼거리를 지나 장문로를 걷다가 바닷가 양촌마을 옆 음촌마을로 들어섰다. 삼화음촌길을 걸으니 전에 삼방산으로 오르려고 15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었던 생각 속에 지난 기억을 더듬었고 임도를 오르며 한여름 더위를 피해 쉬었던 평상을 보며 올라가니 분기점에 도착했다. 삼방산 산기슭을 따라 용남면사무소로 걸었으며 볼 것 없는 임도를 무념무상으로 걷다가 일봉산 가는 삼거리에서 하산 길로 들어섰고 등산로 입구를 지나 차도 옆길을 걸어 내려가 달포마을 입구를 지나고 청구아파트를 지나 법원방향으로 올라갔다. 법조타운을 통해서 화포마을을 지나 정자에서 피곤한 몸을..

남파랑길 2021.10.10

남파랑길 27코스(청마기념관 ⟹ 통영 신촌마을)

밤을 잊고 달려온 버스는 청마기념관 앞에 일행들을 내려주었고 언제나처럼 우릴 떠나 이동하고 있었다. 시점을 출발한 우리들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었고 청마의 시들이 적힌 거리를 아무런 생각 없이 다리를 건너 산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거제 둔덕기성으로 오르는 길은 선선한 날씨임에도 이마에선 땀을 흐르게 했고 둔덕기성 입구에 도착한 우리들은 어둠 속에 성으로 올라가 불빛만 빛나고 있는 시가지를 보았고 성을 내려와 밝아오는 임도를 따라 타박이가 되어 걸었으며 오랑교차로까지 1키로 남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마을이 보이면서 임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둔덕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면서 신거제대교 아래를 지나고 오랑초교를 지나 견내량항에 도착했다. 구거제대교에 올라섰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떠오르는 태양에 빛을 발..

남파랑길 2021.10.10

남파랑길 66코스(간천마을 정류장 ⟹ 남열마을 입구)

간천마을 입구에서 농협 창고를 지나고 마을회관과 마을을 지나서 임도로 진입하여 우미산 정상을 향했으며 태양은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음에도 길가 풀 섶은 아직도 이슬을 머금고 있기에 옷과 신발은 축축하게 젖어 들었으며 가파른 포장임도를 지나니 허리 높이 풀들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안개가 걷힌 하늘은 푸르고 높았으며 임도를 벗어나 산속 오솔길을 걸었다. 우미산 2-5 위치 표지목을 지났고 정상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람 얼굴을 형상을 한 바위를 지났고 2-4 위치 표시목도 지나 우암 전망대로 향했다. 200여 미터를 걸어가니 발아래 펼쳐지는 고흥 바다의 모습은 걸어오며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우암전망대을 되돌아 나와 용암전망대로 향했고 용암전망대에서 우주발사 전망대와 고흥 앞바다 장관을 ..

남파랑길 2021.10.03

남파랑길 65코스 (독대마을회관 ⟹ 간천버스정류장)

어둠을 뚫고 달려온 버스는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해안가 독대마을회관 앞에 우리들을 쏟아 놓았고 하차한 길손들은 등불 하나에 의존하며 안개 속을 헤치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들녘에는 벼들은 고개를 숙였고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기에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화덕 삼거리을 지나며 화덕마을로 진입하여 뿌옇게 내리는 안개 속을 걸었다.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올랐으며 쪽배 닮은 달도 안개에 가려져 길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방조제 위를 걸으며 바라본 바다는 검었고 보이는 건 모두 안개 속 어둠 뿐 이었으나 그래도 가끔 만나는 가로등은 고마웠다. 들녘을 걷다가 가을 전령을 만나니 좋았고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니 땀 대신 이슬에 손이 흠뻑 젖었다. 어둠이 거칠 시간이 되었어도 안개 때문에 늦어지는 ..

남파랑길 2021.10.03

남파랑길 26코스 (거제파출소 ⟹ 청마기념관)

거제파출소를 뒤로하며 시가지를 지났다. 코스모스 옆 한적한 도로를 걸었고 거제항을 지나고 마을을 빠져나가 거제스포츠파크 옆 방파제를 건너 외간리 동백나무를 보러 갔다. 경남 기념물 제 111호인 동백나무를 구경하는데 갑작스럽게 한줄기 지나가는 비가 내렸고 정자에서 비가 지나가는 동안 쉬었다. 비가 그치기에 정자를 벗어나 걸으며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파인애플을 보았고 장수공원을 지나 신두구비재로 향했다. 임도를 걸으며 지나온 마을을 뒤돌아보았고 신두구비재로 가는 숲길에는 억새들이 식재되어 있었으나 꽃 봉우리 만 보였고 대봉산 입구를 지나서 걸어가니 나무들 사이로 바다가 보였으나 다시 적막한 숲길을 걸어야만 했다. 죽전마을 가는 이정표를 보면서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걷다가 앞산 웅장한 바위와 전망대 모..

남파랑길 2021.09.27

남파랑길 25코스 (탑포마을 ⟹ 거제파출소)

추석이 지나니 한밤에 달은 밝게 빛났고 어둠을 뚫고 달려온 버스는 4시 40분 탑포마을 입구에 우릴 내려주었다. 거제 밤하늘 달은 구름 뒤로 숨어있어서 짙은 어둠 속에 길을 찾아 떠나야 했다. 저마다 들고 있는 불빛 하나에 의존해서 어두운 길을 밝히며 솔곶이로 향했으며 솔곶이를 지나 찻길로 올라섰고 부춘리로 가려고 물웅덩이를 피해가며 풀 섶을 벗어나 차도로 올라서 걷다가 임도로 들어서서 걷기 시작하며 동이 틀 때까지 어둠 속에 갇혀 숲길을 걸어야만 했다. 부춘리까지는 아직도 4Km가 넘게 남았고 아직도 어두운 밤은 계속되었다. 어느덧 하늘이 밝아지면서 앞서가는 일행들이 시야에 들어왔으나 하늘에는 구름이 많았고 임도를 벗어나 길을 걷다 하늘을 보니 높은 곳에서 달이 희미하게 보였다. 거제 해양사 가는 길로..

남파랑길 2021.09.27

남파랑길 24코스 (저구항 ⟹ 탑포마을)

저구항을 뒤로하고 마을을 지나고 저구어민복지센터도 지나서 쌍근마을로 향했다. 둥개교를 건너서 남부해안로를 따라 올라갔고 삼거리을 지나 오르내리며 계속되는 해안로를 걸었다. 어쩌다 나무들 사이로 바다를 보기도 하면서 걷고 또 걸었다. 전망대도 지나서 외줄기인 해안로를 걸으며 옷 빛 바다 위로 지나는 배도 보았고 은방마을 입구 삼거리도 지났다. 쌍근마을 포진지를 지나 내려가니 쌍근항 오토 캠프장에 도착했다. 쌍근마을 수변공원을 지나고 요트조정면허시험장을 지나 탑포마을 가는 산길로 들어섰고 산길을 넘어가니 탑포항이 나왔다. 탑포마을을 지났고 죽도를 바라보며 탑포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남파랑길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