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31코스(통영 원산리 바다휴게소 ⟹ 부포사거리)

 

새벽 4시 어두운 바닷가

30코스 종점에서 하차

31코스 시작점은 둘러봐도 없고

인솔대장도 모르니 일행을 따라

남해안도로를 걷다가 거운교차로에서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 산길을 넘어가니

해안을 따라 가로등이 밝혀주는

바닷가를 한참동안 걸었고

해안을 벗어나

1010 지방도를 걸으면서

곡용마을을 지나

해지개 해안둘레길로 향했다.

해안둘레길 데크로 올라가

해안 야경을 보면서

바다를 가로질렀고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산공원 연결로를 따라 올라갔고

육교를 건너가면서

발자취를 뒤 돌아보기도 하면서

공원으로 올라갔다.

정자로 올라가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공원을 내려가다

호국참전유공자비를 지나고

목월 시인의 나그네를 읽으면서

길을 떠나 공원지역을 벗어났다.

시가지 도로를 걸으며

대독누리길로 향했고

대독천변 누리길로 들어갔다.

누리길을 걸으며 아침 운동 중인

주민들과 마주하기도 하면서

하천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대독교를 지나면서

어둠이 서서히 사라져가며

하늘이 밝아오고 있었다.

뚝방길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니

걷기가 한결 편해졌다.

면전교를 건너 재방 위를 걸어가다가

황불암교를 건너 차도 옆길을 걸었고

차로와 나란히 걷다가

상정대로를 건너 부포 사거리로 향했고

이곡마을을 지나며 이화정 정자에서

이른 아침부터 걸어온 피로를

휴식과 겸해 아침을 해결했다.

감들이 붉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갈길을 재촉하며 마을 벗어나

차도를 따라 오르다보니

차량이용이 없어 보이는 도로처럼

길에는 잡초들이 무성한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협로를 걸어 내려왔고

5차선 도로를 건너

부포 버스정류장을 지나쳐 걸었다.

진주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

부포 사거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