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92

남파랑길 23코스 (학동고개 ⟹ 저구항)

무박 트레킹을 하려고 깊어가는 밤 집을 떠나 학동고개에 도착하니 5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두운 밤 렌턴에 의존해서 앞 사람 발꿈치 보면서 노자산 가는 길을 걸었다. 가라산 이정표를 보며 오르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노자산과 헤어졌고 산을 오른지 40여분이 지나면서 동녘 하늘이 밝아져 왔고 뫼바위 전망대에 올라 바라 본 산은 구름 위에 봉우리 만 보였으며 바다 위 섬들도 구름 위인 듯 보였다. 전망대를 떠나 능선을 따라 이동하며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들을 감탄해가면서 가라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숲을 지나며 지난 밤 내린 이슬로 옷과 등산화는 축축해졌고 산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계속되는 산행 속에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구름 위로 솟아오른 태양도 바라보면서 갈 길을 재촉했다. 진마이재를 지나 가..

남파랑길 2021.09.14

남파랑길 62코스 (별랑화포 ⟹ 보성 부용교사거리)

남도 삼백리 2코스인 화포를 출발 화포항을 지나 죽전방조제로 향했고 일출길인 차도를 걷다가 논길로 들어섰고 죽전방조제를 지나 창산마을를 향해 걸었다. 창산마을회관을 지나고 고장방조제를 지나 뻘배체험장이 있는 거차마을로 향했으며 거차마을을 지나서 뻘배체험장도 지났다. 비에 젖은 논둑길을 지나 마산양수장으로 향했고 덕산수문을 지나 용두마을로 향했으며 마을 앞을 지나는 열차는 우렁찬 소리를 내며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달렸고 갯벌에는 한쪽발만 커다란 게와 짱뚱어들이 뛰어 놀고 있었으며 어부들은 짱뚱어 훌치기에 바빠 보였다. 용두마을 지나고 해안가를 지나 구룡마을 향했으며 구룡마을을 지나고 동초교를 건너 철길을 지나서 걷다가 2번 국도 아래로 빠져나가 수차길를 벗어나 보성군 장호길 차도를 걸어가다가 해안가로 들어..

남파랑길 2021.09.07

남파랑길 61코스 (와온해변 ⟹ 별랑화포)

계속되는 가을장마에도 불구하고 깊은 밤 버스에 몸을 싣고 순천 와온해변으로 향했고 3시 30분 즈음 목적지에 도착하니 부슬비가 날리고 있었다. 남도 삼백리 1코스인 순천만 갈대길을 걸으려니 박목월 선생의 시인 “나그네”가 생각났고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이라했는데 우린 아직도 깊은 밤인 4시가 되기도 전에 와온해변을 등지고 어두운 길을 불 밝히며 해안선을 따라 걸었다. 유네스코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이란 안내판을 읽어보았고 용산전망대를 향해 물웅덩이도 피해가며 뚝방길을 걸어야했다. 날이 밝아오길 기다리며 어둠을 헤치며 열심히 걸어가니 노월마을을 지나 용산전망대 입구에 도착했다. 경사진 돌길을 올라갔고 전망대에 도착 어둠에 묻혀있는 순천만 갈대 군락지를 내려다보고는 순천만 습지..

남파랑길 2021.09.07

남파랑길 21코스 (구조라터미널 ⟹ 어촌민속전시관)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을 뒤로 하며 시가지를 빠져나갔고 와현해수욕장을 지났으며 예구항과 마을을 지나 공곶이를 향해 산길로 올라섰다. 해안을 내려다보며 오솔길을 걸었고 오르고 내리는 산길을 걸어 공곶이에 도착했다. 공곶이 쉼터에서 휴식을 취했고 돌고래전망대 방향으로 걸었으며 산길을 벗어나 임도로 걸었다. 초소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철책선과 나란히 걷다가 차도를 가로질러 지세포성으로 향했으며 지심도 전망대를 지나가 지세포성에 도착하여 성벽을 밟으며 내려서다 계단식 밭들을 보았고 백양꽃무리를 지나며 배초향을 보고는 골목길을 내려가 지세포성곽을 지나 해안가에 도착했다. 해안가 마을을 지나고 해금강 선착장을 지나며 거제어촌민속전시관에 도착했다.

남파랑길 2021.08.30

남파랑길 22코스 (학동고개 ⟹ 구조라터미널)

깊은 밤 고속도로를 달려서 학동고개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니 빗방울이 떨어졌고 저마다 비에 대비한 준비를 마치고는 한려해상공원 북병산을 향해 올랐으며 어둡고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하면서도 가파른 길이라 미끄러지기도 했다. 망치고개를 향해 빗소리를 들으며 올라갔다. 어둠 속에 절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산을 울렸으며 걷는 사람들 발걸음은 더디기만했다. 어둠이 물러나 날이 밝아오니 안개가 자욱한 산 속 풍광은 아름다운 산수화였고 이동하며 펼쳐지는 산수화를 보면서 걷다가 차단기를 지나 차도로 내려섰다 북평산로를 따라 일운면으로 들어서서 ‘황제의 길’을 따라 걸었다. 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남해의 섬들은 운해 속 산봉우리 같았고 빗속을 거닐며 “시인의 노래”를 둘러보고는 빗속을 걸으니 트레킹화는 비에 젖어왔..

남파랑길 2021.08.30

남파랑길 60코스 (궁항정류장 ⟹ 와온해변)

아침부터 달려온 버스는 궁항마을 도착했고 하차를 하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궁항마을 앞 바다를 보고는 60코스 시작점을 떠나 갯벌 노을마을로 향했고 물 빠진 바다 위에 흰구름은 둥실 떠가고 나그네들은 발걸음 재촉했다. 해안도로로 들어섰고 벼 이삭이 영글어가는 들녘을 지나서 진목마을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뜨거운 햇볕을 우산으로 가리고 해안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장척마을을 지났다. 바다 생물 안내문을 읽으며 갯벌 체험장을 지났고 사곡과 진목마을도 지났으며 복촌마을 지나며 데크 위를 걸었고 반월마을 정자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태극기 휘날리는 길을 걸어서 반월마을을 벗어났다. 계속 이어지는 해안을 보며 출렁이는 파도가 없음을 아쉬워하면서 방죽을 건너 봉전마을로 향했다. 잠시 바닷가 의자에 앉아 ..

남파랑길 2021.08.22

남파랑길 20코스 (장승포터미널 ⟹ 어촌민속전시관)

장승포터미널이 있는 느티고개를 뒤로하고 옥수로를 따라 능포봉수대로 향했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 산길로 들어섰고 안개 속을 지나 오르니 정자가 보였다. 정자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나서 봉수대를 지나 길을 내려서다가 계단 끝부분에 있는 나무를 밟으면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는 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능포수변공원을 지났으며 능포항을 지나 양지암조각공원으로 올라갔다. 해안을 내려다보면서 잔디공원을 지나서 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들을 보았다. 조각공원을 벗어나서 외도 유람선터미널로 가는 차도를 따라 한참을 걸었고 시내로 들어서서 지심도 터미널과 외도 유람선터미널이 있는 장승포항을 지났다. 윤개공원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서 장승포항을 돌아보며 산으로 올라가 윤개공원을 지났다. 거제대..

남파랑길 2021.08.17

남파랑길 19코스 (김영삼대통령생가 ⟹ 장승포터미널)

비 예보 속에 출발한 무박 트레킹 버스로 이동하는 중 비가 내리는 구간이 많아 걱정 속에 거제에 도착하였다. 대통령 생가 앞에 4시 20분경 하차하니 간혹 빗방울이 떨어졌고 19코스 시작점을 지나 어둠을 헤치며 해안가로 내려갔고 해안가를 돌아 차도로 올라가 봉수대 방향을 포기하고 차도를 따라 걸으며 불 밝히고 작업 중인 조선소를 보면서 시가지를 향해 걸었다. 덕포해수욕장을 경유해서 다리를 건너 데크를 올라가 해안을 보면서 산길을 걸었고 어둠이 사라지고 주변이 밝아지니 빗방울이 점점 굵어졌으며 추적추적 계속 비가 내렸다. 안개 낀 바다를 보면서 해안을 따라 걸으며 팔랑포마을을 지나 옥포대전 장군들 이야기도 읽으며 오솔길을 걸어가니 멀리 보이던 대우조선소가 가까워졌다.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데크 위를 걸어..

남파랑길 2021.08.17

남파랑길 59코스 (가사리방조제 ⟹ 궁항정류장)

가사리 생태공원 안내문을 뒤로하고 대곡마을로 향했고 대곡해안길로 들어서서 걷다가 숲 속 오솔길을 걸어가며 언덕을 넘고 마을을 통과해 논길을 걸었다. 추억의 고향 길 알림석을 지났으며 달천마을을 향해 차도를 따라 걸었다. 바닷가 쉼터를 지났고 궁항마을 이정표 앞 정자에서 쉬면서 원기를 보충해 궁항마을회관을 향해 떠났다. 섬달천마을 지나며 궁항마을로 향하는 발걸음은 목적지가 가까워짐에 따라 가벼웠다. 문 닫은 달천 휴게소를 지나고 언덕을 넘어가면서 걸었다. 궁항마을로 들어섰고 경로당을 지나 마을회관에 도착하며 덥고 찌는 날씨를 극복하면서 힘들고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남파랑길 2021.08.07

남파랑길 58코스 (서촌마을 ⟹ 가사리방조제)

무더운 날씨에 여수 앞 바다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며 떠난 트래킹 서촌마을에 도착하니 햇볕은 쨍쨍 바람은 고요하기만 했다. 서촌삼거리를 뒤로하고 화서로를 걷다가 벌판으로 들어서서 농로를 따라 걸으니 시멘트 길에서 열기가 올라왔고 석교마을을 가르치는 이정표를 보면서 차도 옆으로 걸었다. 해안 제방 위 옥적수문로를 걷다가 언덕을 오르며 만난 나무 그늘을 고마워했고 바람 없는 들판을 걸으면서 바람을 기다렸지만 옥적마을로 향하는 길에서는 어쩌다 바람이 불어왔다. 무더위에 마상승마장으로 가는 오르막은 높다는 생각이 앞섰으며 언덕에 올라 걸어 온 길을 돌아보았다. 언덕을 내려가며 마을을 통과했고 저수지를 지나 농로를 걸었으며 앞에 보이는 언덕을 넘는다는 생각에 미리 땀들이 솟구치는 듯 했다. 언덕 넘으며 보이는 풍경..

남파랑길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