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7코스 (율포솔밭해변 ⟹ 선소항 입구)

 

율포 솔밭해변을 뒤로하며

걷기를 계속했다.

율포선착장을 지났고

해안을 따라 걷는데

그동안 구름 속에 숨었있던

태양이 모습을 보이니

불볕더위가 엄습해 왔으나

숨을 곳을 찾기 어려웠다.

햇살펜션 사유지를 지나

금광길로 들어서 걷다가

해변에 설치된 쉼터로

잠간씩 피신해 가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다리를 건너고

만조인 바닷가를 걸으며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고추도 보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 방죽 위를 걸었다.

마산마을을 지나갔고

쉬고 있는 갈매기 떼를 지나서

계속된 해안가를 걷다가

선정교를 건너 해안길을 걸어가는데

억센 나무들이 통행을 막아서니

제방 안전 턱 위로 올라가 조심하며 걸었다.

공룡로를 걸으며

서당리 연등마을을 지나

한 낮에 뜨거운 태양을

나무그늘 아래로 피신해가며

언덕을 넘으니

바람에 쓰러지는 코스모스를 보며

필봉등산로 입구를 지났다.

객산리를 지났고

청포마을도 지났다.

득량면으로 들어서서

해안가를 걸어가다가

선소항 입구에 위치한

비봉 공룡알 화석지를 방문했다.

비봉리 공룡알 화석 산출지에서

전시한 유물들을 보았고

데크를 따라 화석지로 들어가서

주변을 둘러보고 나왔다.

화석지에서 나와 삼거리로 올라가

77코스 시작점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