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밤을 문명의 부산물 덕택으로 시원하게 보내고 일어나 집을 나섰다. 중복인데 외씨버선길을 걸으러 버스를 타고 청송군 고현지에서 하차하니 10시 20분이 지나고 있었고 불볕은 내려쬐고 있는데 포장길에서는 복사열이 올라오니 바로 땀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이다. 이정표를 따라 선바위로 길을 잡았고 다리를 건너가니 사과들이 붉어지기 시작했으며 고추들도 많이 컸다. 실개천에는 비가 안온 탓인지 흐름을 멈췄고 ~ ~ 그래도 무궁화꽃은 피었습니다. 칡꽃이 피기 시작하니 꽃향기가 달콤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길을 따라 지경리재로 올랐다. 지경리재는 청송과 영양 경계지점이기에 영양 땅을 밟기 시작했다. 지경리마을을 지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지라 우산을 양산 삼아 걸었다. 뜨거운 고추 맛을 보면서 언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