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밤을 문명의 부산물 덕택으로
시원하게 보내고 일어나 집을 나섰다.
중복인데 외씨버선길을 걸으러 버스를 타고
청송군 고현지에서 하차하니
10시 20분이 지나고 있었고
불볕은 내려쬐고 있는데
포장길에서는 복사열이 올라오니
바로 땀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이다.
이정표를 따라 선바위로 길을 잡았고
다리를 건너가니 사과들이 붉어지기
시작했으며 고추들도 많이 컸다.
실개천에는 비가 안온 탓인지
흐름을 멈췄고 ~ ~
그래도 무궁화꽃은 피었습니다.
칡꽃이 피기 시작하니
꽃향기가 달콤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길을 따라 지경리재로 올랐다.
지경리재는 청송과 영양 경계지점이기에
영양 땅을 밟기 시작했다.
지경리마을을 지나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지라
우산을 양산 삼아 걸었다.
뜨거운 고추 맛을 보면서
언덕을 오르내리며
차도을 지나서 석보로로 들어섰고
두들마을에 들어서서
낙기대를 지나 오르니
고택들이 보였고
석계고택을 지나
디미방 체험관 앞을 지나면서
두들마을을 벗어났다.
잠시 차도를 걷다가 겹삼잎국화가 핀
마을길로 들어서서 걸으며
하늘을 보니 흰구름만 둥실 떠있었고
길손들은 여전히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걸었으며
옥계지를 지나서야
가끔은 나무그늘로 들어설 수가 있었다.
이제 산길로 접어들었고
풀이 무성한 길을 걸었으며
메마른 실개천을 가로 지르면서
바람이 숨을 죽인 산길이라
땀은 비 오듯 하는데
오르막길은 언제나 끝나려나
임도가 나오면서
고생이 끝나는 듯 했으나
완만한 오르막은 계속이었고
칡꽃 향기 속에
먼 산 풍력발전기도 서있었고
걸어도 끝나지 않는 임도였으며
내려가는 듯 하다가보면
완만한 오름을 반복하다가
내리막길에서 마을이 보이니 반가웠다.
그래도 한참을 더 걸어간 뒤에서야
임도가 끝나며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을 통과했고
골목길을 지나
차도로 들어서니 번화가다.
입압면 종합복지관을 지났고
문화체육센터도 지나
입암초등학교를 지나면서
신구2리 마을길로 들어서서 걸었다.
경로당 앞 정자에 누워
시원한 바람에 잠시 쉬다가
무거운 발걸음 옮겨 마을을 벗어났다.
지효공원 길을 따라 걸었고
육교를 건너 선바위 관광지에 도착했다.
영양고추홍보관 주변을 돌아보았고
선바위와 남이포 전경을 바라보며
무더운 날씨에 무탈하게 걷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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