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주정류장을 뒤로하고 마을 안길로 들어섰으며 휑한 벌판을 걷고 있으니 바람이 불며 더 추워진 듯 했다. 앞산에 해가 모습을 나타냈으며 저류지 변을 걸어가다가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쳐다보았고 해안가를 바라보며 방파제를 건너가 옹암교차로 옆 옹암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옹암마을을 지났고 죽동마을회관을 지나서 죽암안길을 걸었고 죽림마을을 뒤로 했다. 허무함이 느껴지는 벌판을 걸으며 햇살에 빛나는 억새풀을 보면서 대포항으로 들어섰다. 항구를 빠져나가 텅 빈 벌판을 가로 질렀고 멀리 보이는 고속도로를 바라보면서 계속 걸어가 벌교 갯벌에 도착했다. 벌교 갯벌 제방을 걸었고 넓게 펼쳐진 억새밭 너머로 지난여름 걸었던 길이 보였으며 데크 위를 걸으며 억새풀 속으로 숨기도하면서 주변 풍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