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불갑산

yabb1204 2018. 9. 19. 15:01

지루함을 달래보려고 산악회를 따라 집을 나섰다.

차안에서 간단한 간식과 커피 한잔을 마시고

졸다보니 어느덧 영광군 불갑사 입구다.


 

상사화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인파에 휩쓸려 경내로 접어들어

잠시 등산을 잊고 상사화 구경에 빠졌었다.

 








정신을 차리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등산로를 찾아

산을 오르는 길 주변에 상사화가 피어있었고

능선을 걷다보니 가을이 우리 곁에 왔음을 알리는

단풍나무는 붉게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불갑사는 고즈넉해 보였고

능선에도 상사화는 등산객들을 환하게 맞아주었으며

덫고개를 지나오르니 호랑이가 살았던 굴이 나왔다.

 






노적봉을 지나 상사화를 따라 걷고 걸어서

위험한 바위능선도 건넜고

바위 사이 구멍으로 마을을 내려다보았으며

돌산을 내려오니 안전한 우회로가 있었다.

 













108계단을 올라 연실봉에 도착하니

정상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에

포기하고 주변을 돌아보고는 구수재로 향했다.

 




내려오는 능선에도 상사화는 걷는 이들을 반겼고

삼거리 길에서 모악산으로 오르는 용봉 방향으로 향했다.

 



오솔길을 올라가 이정표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보니

모악산 표식은 없었고 이정표에 낙서만 있었으며

 용천사 방향으로 하산하니 

내려가는 길에도 상사화가 반겼으며

 








주차장으로 가는 저수지 주변 산책로

항아리로 만들어 놓은 작품을 보면서 걷다보니 

배롱나무 아래에도 상사화가 만개하였고

수세미가 매달린 길을 지나 저수지 뚝 경사면에 도착하니

활짝 핀 상사화가 반기니 오늘 산행은 꽃길을 걸은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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