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51코스(광양터미널 ~ 율촌파출소)

yabb1204 2021. 5. 3. 14:04

 

피곤한 몸으로 죽전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

머리를 뒤로 제치고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탄천휴게소로 들어섰고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 버스는 광양터미널 앞에서

한 무리를 내려줬다.

터미널을 뒤로하고 도립 미술관을 지나

광양역 방향으로 걷는데 향긋한 향기가

흐르는 곳을 보니 아카시아꽃이 피어있었다.

철길 아래로 빠져나가

비닐하우스 사이를 벗어나

월평마을회관 앞을 지나니

밭에서는 완두콩이 익어가고 있었다.

활짝 핀 장미꽃이 반기는 집 앞을 지났고

벌써 모가 심겨져 있는 논길을 지났다.

차도로 올라서 해광로를 따라 걸으며

바쁘게 농사 준비 중인 농민들을 지나고

삼성마을을 지나고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도 지났다.

논을 갈고 있는 트랙터도 보면서

농로를 벗어나 차도로 올라섰다.

공사 중인 재방을 벗어나

굴다리를 빠져나가

순천 충무사를 둘러보았고

아카시아꽃이 만개한 거리를 지나

순천왜성에 도착

해자를 지나 성으로 올라가며

문지를 지나

성곽으로 올라서서

천수기단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았고

기단을 내려와서 외곽 길을 따라

걷다가 차단막을 지나 내려와

신성교를 건너

순천 방향으로 걸으며

율촌 산단 입구를 횡단하여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개울 재방을 따라 걸었다.

율촌 3교를 지나

마을을 관통하였고

호두 작은 도서관 앞을 지나고

따가운 햇살 아래 앵두가 익어가는

호두마을을 뒤로 하면서

차로를 따라 걸어가니

여수시 율촌면으로 들어섰고

목적지인 율촌파출소 앞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