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시 15분 죽전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
쏟아지는 잠에 금방 잠들 줄 알았더니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보니
어느 사이 버스는 완도항에 있는
해조류 센터 인근에서 우릴 내려놓았고
우린 습관처럼 길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아직도 어두운 밤이었으나 시가지엔
불빛이 환하게 비춰주었고
해조류센터를 뒤로하며
완도해변 공원길을 걸었다.
완도군 마스코트를 지나고 전복거리를 지나서
해수부 완도청사에 도착할 때까지는
밝은 거리를 걸었었는데
해수부 아래 해변 길은 암흑 속이어서
휴대폰 불빛으로 조심조심 걸었다.
어두운 길을 벗어나 마을을 통과하면서
어둠은 서서히 물러섰고
차도로 나서니 아직도 거리엔
가끔 차가 지나갈 뿐 조용했다.
청해진 일주도로를 벗어나
마을을 지날 즈음 거리는 환해졌고
마을 포장길을 걸어 오르다
옆을 보니 태양을 향해 서있는
동상이 보였다.
길을 걷다가 코스에서 이탈하여
장보고동상공원을 둘러보는데
붉은 태양이 동녘 하늘을 밝혔고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는
공원을 돌아보았다.
공원을 빠져나와 마을길을 지나고
굴다리를 벗어나서
장보고 기념관 등이 있는
장보고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
청해진 유적지를 돌아보고는
장군샘을 지났다.
거대한 보호수를 지나고
수산물 가공공장을 지났으며
마을길을 돌아 나와
들판을 가로 질러
도농교류센터를 지났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면서
인적이 드문 어설픈 길을 지나
해안 돌밭 길을 벗어나
포장이 잘된 길을 걸으니
걷기에 편하고 좋았다.
해안에 자리 잡은 마을 향해
해안으로 내려서서 걸으니
내려쬐는 햇살이 너무 강열해서
이마에서 땀을 훔쳐내기 바빴고
단조로운 해안길을 벗어나
들판을 가로 지르고 마을을 지나면
다시 해안으로 접해들었다.
다가오는 농사철을 준비하려는
트랙터는 굉음을 내면서
나를 스쳐 지나갔고
어쩌다 마주치는 차량도 드믄
차도를 따라 걷다가 내려서니
또 해변 길
남선리 정류장을 지나고
황진리 정류장도 지나
산길을 넘어 내려가니
중리 정류장이 나왔다.
마을 길로 접어들어 해안에 서니
멀리 완도대교가 보였고
원동교차로를 지나며
다리 아래 터널을 빠져나와
89코스와 중복 된길을 걷게 되었고
완도대교를 건너
달도나룻터로 향해 걷다가
달도지구 테마공원에서
이순신 장군 이야기도 읽은 다음
청해진로를 걸으며 달도마을 지났고
남청교를 건너 해남군으로 들어섰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89코스와 작별하고
북평면사무소 길로 들어서서
남창리 남창정류소를 지나
북평파출소에 도착 걷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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