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봉을 오르려고 대아미역을 찾았다.
대야초등학교를 돌아 오르니
아파트 옆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었고
등산로를 따라 언덕을 넘으니
슬기봉으로 오르는 임도가 나왔다.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를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를 피해서 산을 찾았나 보다
무성봉에 올라 인증을 하고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다가
수리사와 슬기봉 삼거리를 지나니
가파른 산길이 우리를 기다렸고
힘들게 전망대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시내를 내려다보았고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다 뒤돌아보고
앞을 보니 험난한 바위길이 벅차보였다.
슬기봉에 오르니 군부대가 주둔해 있었고
길을 돌아서 수암봉으로 향했다.
아직도 산에는 진달래꽃이 한창 예뻤고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꽃 옆 데크를 따라 봉우리를 넘어서
급 경사로를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반겼다.
수리사 옆길로 걸어서
수암봉으로 올라 환호하다가
주변 풍경을 돌아보고서
정상을 뒤로하고 산을 내려서다가
준비해 간 점심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예보에는 6시 이후부터 내린다고 했는데
빨리 내리는 바람에 급히 식사를 중단하고는
서둘러 하산을 시작했고
빗속에 선명하게 피기 시작하는 철쭉도 보고
활짝 핀 복사꽃 아래 폼도 잡아보면서
서둘러 병목안 수리산
등산로입구로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