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19 여파로
이 세계가 우울해지는 봄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2주간 방콕하면서
자가 격리도 마치고 또 2주가 지났음에도
계속 집에서 만 뒹굴뒹굴하면서 보내다보니
갑갑하고 지루한 날 들의 연속이었다.
남쪽 지역에서는 봄꽃이 활짝 피었으나
지역 축제도 바이러스 확산 염려로 취소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까지 게시되어 있는 요즈음
자동차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쌍계사 십리 벚꽃 길을 돌아보며
기분 전환도 하고 답답함도 해소할 겸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내려가면서 도로변을 보니
피어있는 꽃들이 별로 보이지 않기에
벚꽃이 피기 시작 만 했겠거니 하면서
별 기대 없이 구례IC를 나와
섬진강변을 따라 내려오다가
강 건너편에 활짝 핀 벚꽃들이 보였다.
화개장터 입구를 지나 쌍계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벚꽃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었으며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었다.
차를 타고 쌍계사 입구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중간 중간 차를 세우고
주변 경관을 둘러보니
그동안 갇혀있어 답답하던 마음이
집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해방감으로
마음이 들뜨면서 기분 전환이 되었다.
십리 벚꽃 길을 요즘 유행인
드라이브 스루로 돌아보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벌교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