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연화봉, 비로봉 & 국망봉 (백두대간 28구간 소백산권역)

yabb1204 2019. 10. 6. 23:06

 

무릎 다치고 3개월여가 지났다.

백두대간 산행을 가려고 어두운 새벽길을 나서서

신갈오거리에 도착하여 호산다 산악회원들과

오랜만에 만남 인사를 나누면서 버스에 올랐다.


 

죽령에서 연화봉과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을 지나

고치령까지 25Km가 넘는 산행을 위하여

조기 출발한 차량은 7시 즈음 죽령에 도착하였다.


 

도착해 둘러 본 풍경은 안개가 많아서

돌아 본 주변 풍경은 가까운 곳만 보였다.


 

잠시 몸을 풀고는 천문대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걸어올라가니 갈수록 점점 안개가 짙어졌고

한 시간여를 걸어 제2 연화봉에 도착했다.








 

주변 풍경을 포기하고 자욱한 안개 속에

보이는 건 나뭇가지 사이로 소백산 천문대

건축물만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앞 사람의 뒷모습을 따라 걷고 걸어서

연화봉을 지나고 붉게 물든 단풍잎을 보며

떨어진 많은 나뭇잎을 밟으며 우리들은 걸었다.







 

연리목 알림 안내문을 읽으며 지났고

큰 곰이 버티고 있는 바위 모습을 보았으며

잘 정비된 산길을 올라서니 비로봉이다.







 

정상에서 이른 새벽 출발로 허기진 배를

준비해간 음식으로 채우고는

국망봉을 향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안개 속에

감췄고 내리막길을 벗어나 오르는 길옆에 있는

소백산성의 흔적을 읽어보았으며 다양한 바위들의

모습을 뒤로 보내고 나니 국망봉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힘들게 오르는 길은 없고 주로

내려가는 산행이란 위로를 받으며 여유롭게

단풍구경하면서 하산 길로 접어들었다.




 

늦은맥이재를 지나니 몸은 지쳐가고 있었고

내려가야 할 산길은 아직도 멀기만 했다.


 

걷다가 문득 옆을 보니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흰 물줄기는 낙동강 물줄기라 생각하며

무거운 다리는 어느덧 마당치까지 와 있었다.



 

이제 목적지인 고치령까지 2.8키로 남았는데

몸은 긴 산행으로 지쳐가고 있었지만

부지런한 발걸음은 고치령에 도착하더니

비로소 얼굴에는 웃음을 되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