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삼봉산 & 초점산 & 대덕산 (백두대간 10,11-1구간 덕유산권역)

yabb1204 2019. 4. 2. 19:11

봄이 옴을 시샘하듯 새벽에 비가 내려서

한기가 느껴졌고 일행들은 춥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버스에 탑승 어둠을 헤치고 빼재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삼봉산을 향해 힘차게. 출발 ~

가파른 오르막은 금새 온몸을 땀으로 적셨고

지난밤 눈이 내려 산등성이가 하얗다.



 

푸른 솔잎 위에 쌓인 눈 사이를 헤치고 걷고 있는

일행들 옷차림과 조화를 이루는 듯했으며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쌓인 눈이 많았다.



 

이른 봄에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하노라니

겨울 산행하는 낭만이 있는 듯 기분은 좋았다.



 

구름 속을 걸으니 주변이 회색빛 속에 감춰져 있고

1,255미터 덕유삼봉산 정상에 도착 기념사진을 남기고




 

눈길을 하산하다가 소사재로 내려가는

급경사지에서 미끄러지는 일행들이 많았으며

성미 급하게 아이젠을 빼놓은 것을 후회했다.









 

힘들게 소사재로 내려와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는

초점산(삼도봉)을 향해서 또 올라섰다.




 

산 중에 푸릇한 새싹이 움트는 모습을 보면서

오르고 또 올라서다가 뒤돌아 삼봉산을 바라보았다.




 

1,249미터 초점산을 지나 내려서다 바라 본 대덕산은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또 올라서야했다.

잦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보니 1,290미터 대덕산이다.





 

대덕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거의 서해안 뻘 길이었고

진달래꽃 몽우리가 터지고 있었으며

가파른 길을 힘들게 내려서니 덕산재다.





 

11구간이 시작하는 덕산재를 뒤로하고

오늘 목표지인 부황령까지 5.2키로를 더 가야하기에

서둘러 쌓인 낙엽을 헤치면서 걸었다.



 

피로감 누적으로 오르막이 나올 때마다 많이 힘들었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접하니

쉬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부황령 도착 전부터 싸락눈이 내리더니

하산 완료 후 터널 앞 버스에서 후미를 기다릴 때는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버스 유리창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