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50분 구성사거리에서 느림보산악회 버스에
피곤한 몸을 싣고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차는 먼 길을 달려 상주휴게소로 들어서고 있었다.
잠시 쉰 다음 한 시간여를 달려
곱게 단풍으로 물들은 가야산 신화공원에 도착
우리 일행을 하차 시키고는 버스는 출발했다.
차도를 따라 생태식물원을 지나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탐방로가 만물상과 용기골로 나뉘었기
우린 만물상 탐방로로 오르기 시작했다.
슬로우 탐방 구간을 지나 오르니
오색으로 갈아입은 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오르막길은 점점 가팔라졌다.
힘들게 올랐는데 이제 600미터 왔단다.
그래도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과 바위들은
오르며 힘든 우리를 위로해 주는 듯 했다.
가끔은 뒤돌아보며 멀리 펼쳐지는 시가지도 보고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감탄도 하면서
힘들게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만물상에 도착하니 다양한 바위들이 모습을 보이며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었고
산은 점점 더 많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바위산을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그렇게 바위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왔는데
아직도 서성재는 멀리 있다는 안내판이 보였고
아름다운 경치에 힘들다는 생각은 또 잊혀지고
계속되는 바위산을 넘고 넘으며 계단 길을 올라
상아덤을 지나 서성재에 도착 식사를 마치고
정상을 향해서 힘을 내본다.
계속되는 오르막과 배부름은 산 오름을 더 힘들게 했으며
위로 펼쳐지는 산을 바라보다가는 눈 아래로 펼쳐지는
지나온 길을 위로 삼으면서 계속 위로 올라갔다.
사람의 얼굴을 한 고목나무가 우릴 반겨주니 정상이다.
칠불봉에 올라 기록을 남기고 주변을 구경하고는
200미터를 이동 상왕봉으로 올랐다.
상왕봉에서도 기록을 남기고 주변 경관을 바라보고는
올라갔던 길을 내려와 봉천대를 지나서
가파른 계단을 밟으며 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하산하며 석조여래 입상도 보았고 갈대도 보면서
조릿대 숲을 지나니 고운 단풍들이 펼쳐지기 시작이다.
오색으로 물든 숲길을 열심히 걸어 내려와
우리는 토산골 탐방로 입구를 지났다.
곱게 단풍으로 물든 포장된 도로에 들어서니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해인사 입구를 지나
노란 은행잎으로 덮인 도로를 걷다보니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석봉 (도봉산) (0) | 2018.11.12 |
---|---|
만복대 (백두대간 2구간 지리산권역) (0) | 2018.11.09 |
아막성산 (백두대간 4구간 지리산권역) (0) | 2018.10.22 |
천성산 (0) | 2018.10.18 |
속리산 (천왕봉) (0) | 2018.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