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산성을 오르려고 동백지구 주공 7단지와
8단지 사이 길로 올라 어린이집 옆
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니 효종당 입구가 나왔다.
성역지 옆으로 올라 앞서간 사람들 발자취를
따라 나뭇가지 사이를 헤치면서
계곡 옆길로 오르니 능선길이 나왔다.
할미산성 안내판 앞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주공 9단지로 오르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할미산성을 뒤로 하고 능선을 따라 걸으니
향수산 이정표도 지나고 정상까지 2. 9키로 안내다.
낙엽이 두툼이 쌓옇고 비가 온지 함참 지나서인지
제법 많은 먼지가 신발을 뿌옇게 만들었다.
전사자 유해 발굴 기념지역을 지나
정상을 향해 걸으며 백련사 삼거리도 지났다.
익살스런 모습의 동물 형상 앞에서 잠시 쉬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내려다 본 안개 낀 골프장에는
여러 대의 카트가 분주히 움직였고 나도 움직였다.
정상에서 어설픈 셀카를 남기고 정몽주 선생의 묘소로
묘소 가는 이정표를 따라 먼지 나는 산길을 걸었으나
산새들의 합창에 마음은 즐거웠고
이정표 없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걸었다.
마을 이정표는 있는데 묘소로 가는 이정표가 사라지고
나무 막대기만 꽂혀있는 문수산 정상을 지나니
비석들이 서있는 무덤군이 나왔고
멀리 정몽주 선생의 묘소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