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공원으로 변모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구경하러
회현역에서 하차하여 남대문 시장 옆
진입로로 접어들어 산책을 했다.
긴 가뭄을 버티기 위하여 나무엔 물 포대가 주렁주렁
다양한 꽃들을 구경하며 고가도로 중심으로 걸어갔다.
시원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부레옥잠꽃은 봐달라고 꽃봉오리를 활짝 펼치고
고가도로 아래에선 수많은 차량들이 바쁘게 다닌다.
서울역사는 역사의 수래바퀴를 묵묵히 바라보며
오늘도 그 자리에서 무심히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열차는 바쁜 듯 철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서녁으로 해가 지니 파란 불빛이 켜지고
많은 방문객들은 담소를 나누며 갈 길을 재촉하고
만리동 고갯길을 바라보다 왔던 길로 발길을 되돌린다.
어둠이 내려앉으니 불빛은 밝게 빛났고
서울 스퀘어 빌딩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불 밝힌 서울역을 뒤로하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