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올레 14코스 (저지마을회관 ~ 한림항)

yabb1204 2016. 7. 12. 20:39

간만에 맑은 날이기에 14코스를 걸으려 집을 나섰다.

저지예술마을 센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귤들이 둥글둥글 커가는 모습을 보며

 

 

저지오름을 끼고 오솔길을 걷노라니 수수는 고개를 숙여가고

우린 길을 건너 나눔허브(주) 옆길로 접어들어가니

꿀벌들은 꿀통 주변에서 맡은 일에 열심이었고

 

 

돌길을 따라 걷다보니 나무 계단이 있어 편히 오를 수가 있었으며

칡넝쿨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니 꽃향기가 우리 후각을 자극했다.

하늘타리 열매도 구경하며 걸어가니 큰소낭 숲길이 나타났다.

 

 

숲길을 따라 걷고 걸어도 울투불퉁 발밑이 불안하여

걸으며 주변을 살피기에는 어려워 걸음을 멈추고 주변를 돌아봤다.

숲길을 벗어나 안내판을 보니 한림읍으로 접어들었나보다.

 

 

저지오름을 뒤로하고 팥꽃도 구경하면서 돌담을 따라 걷는다.

탐스럼게 익어가는 산딸기를 따서 입에 넣었더니 시큼하다.

 

 

굴렁진 숲길 안내판을 옆으로 하고 숲길을 걸어 숲을 벗어나니

단호박 농사를 짓는 아저씨께 인사 드렸더니 호박 두개를 주신다.

선인장 밭을 지나고 월령 숲길을 벗어나니 무명천이다.

 

 

무명천변을 따라 걸으니 조그만 쉼터가 있었고

계속된 숲길과 개울가를 걸어가다보니 1132번 도로가 보이는 인근에

선인장 밭들이 많이 보였고 일반 선인장보다 큰 선인장도 있다.

 

 

도로를 건너 해안가에 도착하니 월령선인장 자생지다.

중간 스템프를 찍고 쉴만한 물가 카페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며

택시를 콜하여 저지미센터로 돌아가 귀가를 했다.

 

 

 

 

 

다음 날 버스를 타고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를 찾아

14코스를 전날에 이어 걸었다.

날씨는 비가 올 듯 많이 찌푸리고 가끔 빗방울도 떨어졌다.

 

 

월령포구를 뒤로하며 해변 길을 따라 걸었다.

멀리 비양도가 시야에 들어오며 길가에는 계오동과

순비기나무가 피어있었고 돌길은 샌들을 신고 걷기에 버거웠다.

 

 

해녀콩서식지를 지나고 벽화가 그려진 건물도 지나니

지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예술 작업을 하시는 분이 있다.

일성리조트를 뒤로하며 금능리 마을로 접어들었다.

 

 

마을길에는 학생들의 글과 그림으로 지나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포구 주변에는 조그만 간이 쉼터도 있었다.

 

 

금능해변에 도착하니 흐린 날씨에도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해변 언덕에는 우단담배풀이 뽐내 듯 서 있었으며

협재해변 종합상황실 앞에는 개별 파라솔을 설치하는 구역도 있다.

 

 

 

많은 휴가객들이 여름을 즐기는 협재해변을 지나니

얼마 전 찾았던 식당은 오늘도 많은 사람이 찾았고

길가에 장미와 란타나, 문주란이 과객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삼별초 난에 최영 장군 격전지인 명월포를 지나니

멀리 한림항을 바라보며 해안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비양도 선착장이 있는 종착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