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자서 인지 입 안이 깔깔하여
아침식사를 드는 둥 마는 둥하고
다시 갈 길을 재촉했다.
어제보다 몸이 많이 무거워서인지
언덕길만 만나면 오르기가 버거웠다.
주변 경치 구경은 건성건성하며
갈 길을 재촉해본다.
머리 속이 복잡하다.
양평에서 집까지 어떤 길로 가야하나
아니 집까지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양평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위해
음식을 시키고 벽에 몸을 기대니
눈이 스르르 감긴다.
집까지 가기는 무리로 생각하고
아들한테 전화를 걸어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었다.
차에 저전거를 싣고 집으로 오면서
전화걸거 같아 기다리고 있었단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 후
긴 잠에 빠져들었다.
그래도 즐거웠다.
다음에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