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남덕유산& 삿갓봉을 넘어 황점마을까지

yabb1204 2022. 2. 9. 23:02

 

육십령 ⟹ 할미봉 ⟹ 삼자봉 ⟹ 서봉

⟹ 남덕유산 ⟹ 삿갓봉 ⟹ 황점마을

 

오랜만에 백두대간을 걸으려 집을 나섰고

10시 즈음 육십령에 도착

주변을 둘러보고는

계단을 올라가 살포시

눈이 깔려 있는 능선을 걸었다.

남덕유산까지 8Km란다.

할미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산을 오르며 내려다 본 산야는

산수화와 같았으며

가파른 곳은 줄을 잡고 오르고

아직까지는 얇게 깔린 눈을

밟으며 1,026m 할미봉에 도착했다.

할미봉을 내려와 서봉까지는 3.6Km을

가야하는 산 위는 하얗게 보였다.

제법 쌓인 눈에 겁을 먹고

아이젠을 신고 걸어야 했으며

계단을 따라 급경사로를 내려갔다.

삼자봉을 지나 서봉으로 가는 길에는

눈이 점점 많이 쌓여 있었으며

서봉은 지나온 산보다 더 높아 보였다.

눈을 헤치고 걸으며 보이는 능선에는

하얀 목화솜들이 놓여있는 듯 했고

고개를 넘어 내려갔다가

오르기를 반복하면서

1,492m 서봉에 도착했다.

덕유산 전경을 눈에 담아놓고는

가파른 철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섰고

발이 빠지는 눈 속을 걸었다.

남덕유산 300m 삼거리를 지나

100m 삼거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1,507m 남덕유산 정상을

다녀와서 월성재로 향했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눈이 많이 쌓여있기에

엉덩이 썰매를 타며 내려와

15:15 월성재를 지났다.

삿갓봉을 향해 오를 때 갑자기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고

휴식을 취하며 근육이완제를 먹고는

힘들게 삿갓봉을 향해 올라갔다.

삿갓재대피소 1.7Km

삿갓봉으로 오르는 길은

몸이 지쳐서인지

생각만큼 빠르게 걷지 못했고

삿갓봉 정상까지 300m

1,418m 정상을 지났고

푹푹 빠지는 눈 속을 재촉하며

16:40에 대피소를 지났다.

쉴씨간이 없기에 서둘러 하산하며

황강 발원지(삿갓샘)을 지났고

아직도 해발 1,085m 갈 길이 멀기만 했다.

황점마을 1.7Km

버스 출발시간까지는 20분이 남았고

공원입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출발시간을 6분 지체했다.

오랜만에 마루금 눈길 산행이라

힘들고 차 시간도 어긋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