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길

백의종군길 8코스(이충무공 묘소 ~ 현충사)

yabb1204 2021. 3. 14. 22:54

 

이충무공 묘소 정문을 되돌아 내려와

아산 현충사로 향했다.

삼거교를 지나 개울을 따라 걸어가다

축사에서 먹이를 먹는 소들을 보다가

농로를 쫓아 걸음을 재촉했다.

봄비는 꾸준히 내렸고

오가는 사람 없는 뚝길을 걸어가니

마실갔다 돌아오던 강아지가 반긴다.

도로포장공사 중인 길 위를 지나

차도로 나와 구길로 걸어가니

동천 2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는 산길로 접어든다는데

어둠도 찾아오고 날씨도 나쁘니

걷기를 중단하고 집으로 향했다.

 

비가 내렸던 어제보다는 좋은 날씨다.

전통 테마마을 입구를 지나고

캠프장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말을 타는 곳도 있었고

사슴목장에서 사슴도 바라보며

비포장인 산길로 들어섰다.

봄비가 내렸으니

농사 준비를 시작해야 하나보다

부지런한 농부를 뒤로하고 고개를 넘었다.

숲길을 내려서며 생강꽃을 보았고

밭두렁을 걸어 내려가니

강아지가 애처럽게 쳐다보는 듯했다.

마을을 관통해서 또 고개를 올라서며

이마에 흐르는 땀들을 닦으면서

지나온 마을 되돌아보았다.

최근에 장독을 많이 본적이 없어서 한 컷

고개를 넘으니 견(犬) 가족들이 바라보았고

방현 1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마을 보호수도 지나서

산길로 접어들어

등산로를 가로 질러 내려가니

또 산을 넘으라고 한다.

현충사까지 700미터 내려가는 길

양지바른 곳에는 ‘큰개불알풀꽃’이

무리지어 피어있었고

마을을 벗어나 충무교육원 맞은편에

현충사 경내가 펼쳐졌으며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

여가를 즐기고들 있었다.

현충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따라가기가 다음코스로 넘어갔고

‘필사즉생 필생즉사’ 비를 지나

화장실 옆 초소에서 스탬프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