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을 걸으려고 집을 나서니
차거운 날씨(-5℃)에 몸은 움츠러들고
전철을 타고 죽전정류장으로 이동
좋은사람들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4시간을 넘게 부지런히 달린 버스는
오륙도 선착장에 우리들을 하차시켰다.
해파랑길 1코스를 걸으려고 찾았던
선착장에 3년 6개월 만에 다시 찾아
오륙도를 바라보았다.
춥던 날씨도 여기 도착하니 입고 온
겉옷을 벗어 가방에 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코리아 둘레길 시작점으로 올라갔다.
시작점을 출발하여 북쪽은 해파랑길
서쪽은 남파랑길 갈림길에서
서쪽 길을 향해 출발했다.
다시 찾은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대한
미련으로 올라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되었기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고
해운대 원경을 눔에 담고는
아파트 너머로 보이는 신선대를 향해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활짝 피어있는 꽃들이 보였고
백운포를 지나 신선대를 향해 오르다
완전체로 보이는 오륙도를 바라다보았다.
신선대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숲 속 계단 길로 내려와 무제등공원을 지나
부산항(신선대)터미널 옆 도로를 따라 걸었다.
평화공원을 통과하며
6.25 참전 기념비 앞에서 잠시 묵념을 드리고
유엔군 전몰장병들이 잠들어있는
유엔기념공원을 조용히 통과하였다.
장난감 박물관을 지나며
재개발 지역을 통과하다가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다가
문현동곱창골목길로 접어들었다.
곱창골목을 지나서
미싱 가게거리를 지나 부산진성에 도착
성으로 올라가
진남대 등 유적지를 돌아보았고
부산진시장을 지나고 가구거리를 지나니
임지왜란 첫 전투지에서
정발장군과 함께 목숨을 바친 분들의
제단이 있는 ‘정공단(鄭公壇)’과
독립 유공자 생가터를 지나
3.1 독립운동 관련
역사물들이 있는 거리를 지났다.
가파른 계단 위 증산왜성
전망대에 올라 부산항을 바라보았다.
전망대를 내려와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건물들을 보면서
윤석중 선생님의 동시도 읽었다.
‘웹툰 이바구길’로 접어드니
이색적이며 정리된 간판들과
이목을 끄는 상가들이 아름다웠고
아란야사 가는 길로 접어들어
수정산 외각 길을 따라 걸었다.
구봉산 치유의 숲길로 올라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가끔은 철늦은 단풍나무들로
힘든 길손들을 위로하였으며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려하고
목적지로 향한
발걸음은 분주하기만 한데
정겨운 골목을 벗어나서
목적지로 가는 길에 마주한
다양한 거리 모습을 보며
운행이 중지된 모노레일 옆
168 계단을 내려서니
잘 정비된 골목길을 벗어나
초량전통시장을 지나서
텍사스거리를 앞에 위치한
부산역에 도착하며 일정을
마무리하니 거리에는
불빛이 하나둘 켜졌고
버스에 탑승 귀가 길에 오르며
거리는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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