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을 걸으려고 용인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20분을 달려가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남대천 강릉교 정류장에 도착하니 11시 27분이었다.
30분에 기점을 출발하는 110번 버스를 10분여 기다려
타고는 오일장이 열리고 있는 옥계시장에 도착했다.
시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뚝방으로 올라
주수천을 따라 걷다가 천남교를 건너 마을로 접어드니
도로 확장공사 중이었고 언덕을 넘으니
파란 하늘 아래 빨간 산수유 열매와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으며 인적 드문 마을길을
걸으며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며 농로를 따라 걸었다.
태양광 설치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보며
남양 3리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지킴이 강아지가 무섭게 짖어댄다.
길 표시 없는 삼거리에서 산길로 접어들고 한참을
걷다가 리본을 만나니 반가웠다.
능선을 오르니 옷재에 도착했고 여기부터 동해시다.
산길을 내려와 망상해변을 향해 걷고 또 걸으니
‘동창이 밝았느냐 . . .’라는 시조를 지으신
약천 남구만선생 유허비를 읽어보고
마을을 지나니 멀리 동해바다가 보였다.
오랜만에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서 리조트를 지나고
황량한 망상해변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걸었다.
해변을 뒤로하고 자전거길을 따라 노고암을 지나고
대진항도 지나 어달해변을 지나니
서울 남대문의 정동방이라는 까막바위에 도착했다.
문어상에 얽힌 설화를 읽어보고
묵호등대를 향해 올랐으나 공사 중이라 통행이 불가하여
올랐던 길을 내려와 해안을 따라 걸으니 묵호시장이다.
묵호항을 지나 찻길을 따라 걸으니 길가 전신주에
묵호역 표시판이 34코스 끝남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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