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 9시 종합운동장역 7번 출구에서 만나
명성산 억새꽃 축제 구경하기로 했다.
새벽가지 단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걱정하였으나
8시 즈음에는 해도 간간이 보였다.
9시에 만나 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아침까지 내린 비로 한가했다.
명성산이 가까이 가니 하늘이 어둡게 내려앉는다.
차를 주차하고 산 입구로 향하니 산행 인파가 제법 많다.
입구에 들어서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르니 빗속에서도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이 등산객을 팔 벌려 환호하고 있었다.
등룡폭포 주위 단풍을 배경으로 기록을 남기고
한참을 지나 억새밭 입구에 다다랐다.
비를 맞아서인지 철이 일러서인지 억새꽃이 안 피어있다.
팔각정으로 올라 옆에 있는 명성산 비 옆에서 단체 촬영을 마치고
조금 더 올라 산정호수 건너편 산을 보니 구름이 피어올랐다.
내려오면서 보니 해가 비치니 억새꽃이 하얗게 피어올랐다.
흔적을 남긴 후 하산을 시작하여 내려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우박이 떨어진다.
갑자기 지난 78년도에 산정호수에 왔을 때 생각이 났다.
집 떠날 때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여기에 도착하니 하얀 눈이 내렸던 기억과 그날의 추억이 ~~
비를 맞으며 가파른 계단을 500m 가량 내려오니
돌계단이 나오고 험난한 길 700m을 지나니 자인사가 나왔다.
산정호수 수변 길을 따라 주차장에 도착 차를 타고
이동갈비촌에서 갈비를 먹고 성남으로 와
복칼국수로 식사를 마친 후 각자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