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건너온 지 어느덧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지도 여러날이 되건만
계속되는 찌뿌듯한 날씨라 숙희씨 몸 상태가 안좋다.
아이들이 왔다갈때 함께 귀가하는 것은 아닌지?
날은 비올 듯이 흐리고 바람은 세차고 습도는 높고
뭐 산뜻한 그런 날은 언제 올른지?
기분 전환 차 애월항까지 걷기로 하고 숙소를 나선다.
길을 걷다보니 지난번 못 보았던 모습도 보인다.
애월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망고슬러시도 먹고
애월삼촌 핫도그 가게에서 핫도그를 시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시꺼먼 구름이 몰려오며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숙희씨 걱정을 한다.
한 2키로되니 내가 뛰어가 차 가져오면 된다고
달래며 음식을 먹고 있을 때
가게 사장님이 말을 들었는지
차 가지러 함께 갖다오자고 한다.
미안하였지만 사양을 못하고 함께 가서
차를 가져왔더니 더이상 비가 오지 않는다.
덕분에 숙희씨 편하게 숙소로 돌아왔다.
사장님께 감사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