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올레길 16코스 (1) (고내포구 ~ 수산봉 입구)

yabb1204 2015. 8. 25. 11:19

지난번 15코스에서 장거리를 걸은 탓에

다시는 먼거리를 걸으면 안간단다.

그래서 16코스는 하루에 10키로 이내에서 잘라서 걷기로 했다.

먼저 걸었던 15코스까지의 해안도로 변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숙소에서 나와 해안을 따라 제주 방향으로 걸었다.

적게 걷는다는 생각 때문인지 숙희씨 표정은 밝았고

걷다보니 어느덧 몽돌해안를 지나가고 있었다.

 


해안 오솔길를 따라 걷는 숙희씨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양의 돌 형상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바위 모습을 가리키며 하마머리를 닮았다.

강아지 모습이다는 등 하며

태풍의 영향으로 잔뜩 흐린 날씨지만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걷다보니 방풍나물을 채취하는 아줌를 보았고

모퉁이를 돌아서니 채취금지 안내문이 있었으나 무시되나보다.

좋은 자리에서 놀고 가신 어떤이는 자신이 다녀갔음을 표시하듯

흔적을 남겨 놓았다. 아마도 다시는 이곳에 안올라는 모양이다.

 

 

 

그래도 8월 한낮은 습도도 높고 무더운 날씨는 피할 수 없었으나

간간이 불어주는 시원한 바닷바람에게 고마워하면서

해변 길을 걸어본다.

 

어느덧 구엄리에 도착하니 바닷가 바위 위에 돌염전이 있었다.

염전을 둘러보고 옆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더위를 식혀본다.

 

쉼터를 떠나 해안가를 벗어나 마을 길오 접어들기 전

바닷가 언덕 위에 있는 옛날 등대를 돌아보고

횡단보도를 건너 돌담길을 따라 들어간다.

마을 안길은 해안가 보다 더 덥고  지루하였다.

대추나무에 대추가 붉게 물들기 시작이다.

가을이 오고 있나보다.

숙희씨 싫증이 났는지 집으로 돌아갈 만큼 걷지 않았나 확인이다.

큰 길이 나오면 길따라 숙소로 가겠노라 달래며 걸어본다.

 

1132 지방도가 나오기에 오늘 올레길 걷기는

이 곳에서 끝내고 숙소를 향해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