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방

소매물도

yabb1204 2014. 10. 27. 18:27

아침 8시 30분 배편을 타기 위하여

이른 아침 기상을 하고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저구항에서 왕복 승선권을 발행 받았다.

 

소매물도 행은 11,000원, 저구항 행은 10,000원이다.

돌아오는 배편은 오후 2시 30분으로 했다.

소매물도로 가는 길에 대매물도 2 곳을 경유해서 들어간다.

 

저구항에서 바라 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다

저구항을 떠나 40여분이 지나니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등대섬에 들어가려면 바닷길이 열려야 한다.

당초 어제 물때는 11시 30분 경이었는데

오늘은 얼마나 지체되는지 몰랐지만

거리상으로 얼마되지 않으니

출항하기에는 늦지 않을 듯싶었다.

 

같은 배를 탄 방문객들은 열심히 등대섬을 향해 갔지만

우리 일행은 느긋이 사진도 찍고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길을 걸었다.

 

길을 걷다 뒤 돌아보니 우리를 내려 준 배는

저구항을 향하고 있었다.

 

길 가에 잎새는 누가 닦아 놓은 양 햇빗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해안가에 바위는 마치 조각상과 같았다.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니 남매바위에 도착해서 기념 촬영한 후

더 걷다보니 바위에 구멍 뚤린 등대섬의 옆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도착해 소매물도항을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 본다.

전망대를 지나니 1996년도에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도 돌아보고

삼거리 길에서 관세 역사관을 돌아보러 올라갔다.

 

관세역사관에는 해상밀수를 막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되었던 시설물을

재활용하여 역사관으로 꾸며놓았다.

 

역사관에서 조금 내려오니 등대섬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준비해 온 먹거리를 먹으면서 주변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12시 쯤 바닷길이 열릴 것 같아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갔으나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길이 열리길 바라고 있었다.

 

성미 급한 사람이 물속을 빠지면서 건너가니

여러 사람이 휩쓸려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물길이 열리면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성게를 발견했다.

바닷길은 오후 1시나 되어서 어느 정도 열렸다.

 

우리가 건너가 돌아보니 제법 많이 열렸다.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마른 바위를 밟으면서 건넜다.

 

등대섬에 올라 주변 경관을 둘러보니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등대섬을 10여분 돌아보고는 2시 30분 배에 맞추기 위하여

아쉬운 마음을 접고 되돌아 나와야만 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서둘러 오르니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그래도 가야할 먼길이 걱정되어 서둘러 항구로 돌아왔다.

 

영인이네 함께한 2박 3일 거제 여행은

신갈에 오후 8시 20분 도착하며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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