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충주댐으로 라이딩을 강행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피곤한 길
자전거 이동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21시 30분 경 수진역 지하에서
자전거를 역 밖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잠시 장갑을 끼며 머뭇거리고 있을 때
뒤에서 한 청년이 다가와
“제가 자전거 올려드려도 될까요?”
잠시 머뭇거리는데
“제가 자전거 이용을 많이 해봐서 잘 들고 올라갑니다.”
하면서 자전거를 번쩍 들어 매더니
성큼성큼 긴 계단을 들고 올라가는 게 아닌가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모르고 뒤 쫒아 올라갔다.
자전거를 내려놓더니
인사를 꾸벅한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보니
도로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게 아닌가.
올라오는 길이 아니었습니까? 하고 물으니
웃으며 다시 인사를 하고는 계단 아래로 가버린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청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 청년의 앞날에는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내 자식에게도 이런 얘기를 했으니
무언가 배우고 실천해준다면 고마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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