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인왕산

yabb1204 2013. 3. 10. 16:55

용범이와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인왕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독립문역 3번 출구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보니 3정거장 남았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나도 3정거장 남았다는 회신을 보냈다.

 

지하철에서 내려 층계를 오르다 보니

같은 차량을 서로 다른 칸에 승차한 듯 싶어

계단을 오르다 뒤 돌아보니

용범이 내외가 올라오고 있었다.

 

마을버스 5번을 타고 사회과학 도서관 앞에서 하차하여

서울성곽을 끼고 오르기 시작했다.

  

  

날씨는 따뜻하였으나 시야는 탁했다.

너른바위가 나오자 용범이가 어려서 놀던 곳이란다.

의자처럼 생긴 바위에 기대고 누워서 시내 쪽을 바라보곤 했단다.

 

용범이네가 살았던 곳에는 재개발로 아파트 101동 들어섰다고 말한다.

용범이네가 이사 가고 2~3년 후에 재개발이 되었다고 한다.

  

  

숙희씨와 용범이 부인은 오랜 벗을 만난 듯

다정하게 얘기하면서 산을 오르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산을 오르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듯 싶어

둘이서 먼저 산을 올랐다.

  

  

용범이가 성 밖을 가르키며 저 바위가 선바위라고 설명한다.

주변에 시설물이 없었을 때가 더 보기 좋았다고 말한다.

  

  

산을 오르면서 먼 곳을 바라보면 탁한 시야로

남산과 청와대 홍제동 등

주변 시가지와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산을 오르다보니 주요시설물 쪽으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표식이 여러군데 있었다.

  

  

정상에 올라보니 특이한 표식은 없고

서대문구와 종로구 경계점 표식과

나지막이 솟아오른 조그만 바위가 전부였다.

  

  

하산을 하다보니 범바위 근처에서

숙희씨와 용범이 부인이 쉬고 있었다.

이 바위가 범바위라고 하니

숙희씨 왈 영랑호 옆에 있는 범바위와 비슷하다고 한다.

  

  

음식 준비 없이 산에 오른 우리는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시장기를 느꼈고

식사를 위하여 빠른 하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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