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 출발했으나 평택역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우산을 쓰고 평택역을 뒤로하며 역 광장을 가로지르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평택초등학교를 지나서 평남로를 따라 안성천을 건너 45번 국도를 따라 아산 방향으로 걸었다. 군문교를 건너서니 인도가 없어지고 차도 가장자리로 불안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신궁1리부터 인도 위로 걷다가 팽성읍 객사 방향으로 들어서니 차도 옆으로 걸어야했다. 팽성레포츠공원을 지나 읍내 번화가로 들어서 걷다가 열심히 북 치는 아이를 만났다. 팽성읍객사도 코로나로 휴관 중이었고 관리실 벽면에 있는 스탬프를 찍고 객사를 떠나 충무공 묘소로 향했다. 봄비가 추적추적 계속 내리니 나그네 마음은 심란하기만 했고 갈 길은 멀게만 느껴졌다. 용화사를 지나고 송화 2리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