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7. 새벽 5:30에 기상하여 종규씨와 7:00에 만나기로 한
오라동에 소재한 메밀밭 입구로 향했다.
밭 입구에 도착하니 지난 16호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려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현수막이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었다.
안내판을 따라 밭으로 들어가니 메밀꽃이 모두 쓸어져 황량하다.
소나무 포토존이 위치한 곳을 찾아 내려가니
길 가에는 군데군데 메밀꽃이 보기 좋게 피어있었다.
메밀밭을 나와 아라동에 있는 관음사로 향했다.
메밀밭에서 화창하고 뜨거웠던 태양은 사라지고
10여 키로 움직였는데 여기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관음사 관내를 둘러보면서 산사 길을 걸어본다.
대형 부처님상도 보고 절와 관련된 4.3 유적 안내문도 읽으며
현장 학습 온 어린이들의 재잘대는 소리도 들어본다.
절위에 있는 나한상도 경내를 둘러보며 관음사를 떠났다.
그리스박물관 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 이시돌 목장에 있는 왕따나무에서 방문사진을 남기고
인근 우유부단 카페로 이동하여 음료을 마시며 즐기다가
테쉬폰이란 건축 양식을 구경하고는 김창열미술관으로 이동했다.
9. 24.에 개관한 미술관은 조용하고 깔끔했다.
작품 촬영은 금지되었기에 외부 촬영만 한 후
전시관을 둘러보고는 금능해변으로 향했다.
철 지난 금능해변에는 “모른원”이란 원담이 있었다.
원담을 관리하면서 고기를 잡고 계시는 어르신을 뵙고
지난 이야기을 들으며 한참을 함께 한 후
종규씨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