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동백길)

성남에서 2주간 머물다 돌아와 집에서 만 머물다가

일요일 점심식사 후 한라산 둘레길을 걸어보려고 집을 나섰다.

항일운동 발상지인 무오 법정사 유적지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관리사 입구에 도착하니 둘레길은 14시 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했다.

 

 

입구를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로 걸었다.

공기가 상쾌하고 싱그러운 풀내음을 느끼면서 조용한 숲길을 걷는다.

이정표를 따라 둘레길로 향해 걸으니 항일 운동 상징탑이 나온다.

 

 

탑을 지나 걷다보니 나들이 나온 가족이 앞서가고 있었다.

영산홍 꽃 크기가 주먹만 하고 한라산 둘레길 입구에 오니

불교성지 순례길과 하원 수로길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둘레길을 따라 오솔길로 접어들어 느긋이 주변을 둘러본다.

물이 흐르던 계곡에는 엄청 많은 돌들이 산재해있었고

휴게시설을 지나 걷다가 동백나무 군락지 안내문도 읽으며

 

 

조릿대 사잇길을 올라 주변에 핀 야생화도 보고

이름 모를 버섯도 보며 발밑에 불규칙한 돌밭길을 살펴보며

조심조심 걸어 물이 없는 개울을 건넌다.

 

 

1시간여 산길을 걸으니 돈내코 9.5 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왔다.

늦게 시작한 산책길 오늘은 여기까지만 가보기로 하고

왔던 길을 돌아 나오다 잠시 의열사를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