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37코스 (하사6구 버스정류장 ⟹ 합산버스정류장)

yabb1204 2023. 2. 10. 00:03

하사6구 버스정류장 ⟹ 창우항

⟹ 백바위(두우리)해변 ⟹ 월평항

⟹ 합산버스정류장 (19.7Km)

 

한밤에 떠나는 무박 트레킹

고창 고인돌 휴게소에서 1시간여 잠을 청하다가

출발한 버스는 새벽 5시 즈음

하사6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어둠 속에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굉음만

울려 퍼졌고 일행들은 후레쉬 불빛에

의존하면서 발걸음을 옮겨놓고 있었다.

해안도로로 올라가 걸으며

염산면으로 진입했고

불갑천을 건너 어둠 속을 걸었다.

불갑천 뚝 길을 걸었으며

백바위해변으로 향했고

창우로를 걸으며

염전지역을 지나고

창우항을 지나서

뒷산 기슭을 걸었다.

산을 넘어가다가 오솔길로 진입하니

바닷가 정자가 눈에 들어왔으며

커다란 흰바위를 지나고

데크를 지나 백암(白巖)정에서

달빛 아래 펼쳐진 바다를 구경하며

잠시 무거운 발걸음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며

어둠이 도망가길 바랐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둡기만 했다.

아쉬움 속에

백바위(두우리)해변을 떠나

두우리 상정마을 지나며

어둠에서 해방되었다.

밝아오는 아침은 탁한 먼지 탓인지

뿌연 안개 속에 머물러 있었고

설도항을 향해

바다 제방 위를 걸어 가야했다.

가음산 위로

붉은 노을이 하늘에 퍼졌고

염전에는 부지런한 일군이

바닥을 다지고 있었으며

가음산 위로

태양이 얼굴을 내미니

들판과 바다가 붉어져가고 있었다.

월평항으로 향하는 제방 위를 걸으며

물 빠진 갯벌을 바라보며 걷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배들을 향해 다가가니

항구에는 배가 갯벌 위에 놓여 있었고

월평마을을 벗어나

설도항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가니

서해랑길 37코스 시작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