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해수욕장 ⟹ 예회마을 ⟹ 금성마을
⟹ 동천마을 ⟹ 내로마을회관 (약 17 Km)
금년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씨에 중무장하고
죽전 정류장에 도착해 대기 중이었던
버스를 타니 밤을 잊고 달린 버스는
4:10에 대전해수욕장 앞에서 내려줬다.
나그네들은 중무장을 하고는
밤길을 불빛 따라 떠났으며
세찬 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앞 사람 발자국을 따라 걸었다.
조그만 불빛에 보이는 건
발 앞에 펼쳐지는 모습뿐이었고
예회마을 집 사이를 헤쳐 나가
어두운 벌판으로 들어섰고
간척지 제방을 걸어가는데
바람소리가 헬기 소리 마냥 들려왔으며
어둠 속이라 지척 구분도 안 되었고
바람에 펄럭이는 리본과 붉은 표식을 따라
밤을 잊어가며 걸어야 했다.
동녘 하늘이 붉어져 오며
어둠을 내쫒아 줄 즈음 금성마을을 지났고
언덕을 넘어 내려 갈 즈음에는
동촌마을이 어둠 속에서 솥아 올랐다.
마을을 뒤로하며
밝아 온 길을 걸어
제방을 걸어가며 바다를 보니
세찬 바람에 파도가 거세게 몰려왔고
옷깃을 여미면서 들판을 지나
차도를 걸어가다
내로마을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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