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69코스(도화버스터미널 ⟹ 백석 버스정류장)

yabb1204 2021. 11. 7. 23:40

 

모두가 잠자리로 들어가야 할 시간

고흥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려고

조용한 죽전정류장에 도착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 비몽사몽 꿈속을 헤매다보니

CU 옆 도화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도화면사무소와 파출소를 지나고

시가지를 벗어나

동오치마을을 지나며 어둠 속에

도화천을 따라 천등산을 향해 걸었다.

싸목싸목길로 들어섰고

저수지 물이 어둠과 동화되어 있는

산호저수지 옆 도로를 걷다가

임도를 따라 꼬불꼬불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으며

철쭉공원에 도착하여

천등산으로 오르려하니

서서히 어둠이 물러나고 있다.

천등산에 올라 해무에 갇혀있는

다도해와 걸어 온 길을 돌아보았고

걸어 가야할 곳도 바라보다가

산을 내려서니 이 계절에 철쭉꽃이

하산하는 중에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철쭉공원 광장에 도착

휴식을 취하고는

공원을 떠나 올라갈 때와 같이

꼬부랑길을 돌고 돌아 내려가다가

천등마을을 향해 내려갔고

천등길을 걸으며

마을을 통과하고

벌판을 지나

고개를 넘어갔고

백석길을 걸어가

백석 정류장 앞

백석마을회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