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15분 죽전정류장을 떠난 버스는 열심히 달려서
참외로 유명한 성주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하고는
진해드림로드 입구에서 우리를 내려놓고는 떠났다.
일행들은 뭐가 급한지
기록 사진을 남기고는
뿔뿔이 흩어져 출발하였고
2주전에는 어쩌다 매화꽃만 보았는데
입구 주변에는 개나리꽃과 동백꽃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드림로드 입구를 뒤로하고 마산항으로
발길을 옮기니 길가에
‘1979년 태풍 쥬디가 몰고온 폭우 산사태에서
마전터널 이용 귀가자와 차량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던 중 발생한 산사태로 꽃다운 나이에
숨진 8인의 해군장병의 넔을 위로하는’
순직비가 있었다.
터널 옆 산길을 오르는데 울창한 편백나무
아래를 지나지만 너무 힘들었다.
능선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
발길을 옮겨 경사진 산허리를
갈 지(之)자로 감돌아내려오다
올라서니 정자가 나왔고
우린 송골농장 가는 길로 내려서며
편백나무 숲 향기에 빠져들었다.
숲길을 벗어난 곳에는
진달래꽃들이 봉우리를 터트렸고
몽실몽실 피어난 생강나무 꽃도 보면서
편백나무 숲을 내려와서
차도를 건너 양곡 소공원으로 향했다.
양곡천 옆을 걸으면서
산수유 꽃도 보았고
소공원을 지나 개울가 데크 위를 산책하듯
천천히 걷노라니 개나리꽃이 피고 있었다.
목련꽃도 활짝 피려고 준비 중이었고
양곡초교 옆 간이 체육시설을 지나
찻길로 들어서서 걸었다.
봉암교를 향해 차도를 따라 걷는데
다리는 앞에 보이는데 횡단보도가 없어
현대스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내려갔던 길을 돌아 올라가야 했으며
저 새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지?
움직이지 않고 바다만 바라보았고
우린 봉암교를 건너려고 걷기만 했다.
버드나무 가지도
물이 올라 연녹색을 발했고
다리를 건너 해안가를 걸었다.
안내판을 보니
걸어온 길이
걸어갈 길보다 길었고
해양경찰서를 지났고
제 3부두도 지났으며
4. 19의거의 동기가 되었던
김주열 열사의 흉상을 돌아보며
3. 15의거 기념비를 지났다.
북마산 가구거리를 가로질러
성호동교차로를 지나
2011년 폐선된
임항선 4.6키로 폐 철길구간을 공원으로
정비된 임항선 그린웨이로 들어섰다.
만개한 목련꽃을 아래를 지나
벽화도 보고
조각품들도 보면서
휴식시설에서 잠시 쉬면서
3. 15의거 기념탑 앞을 지났다.
꽃 피고 녹음이 우거졌을 때 찾았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면서
산책로를 벗어나서
수양매화나무곷이 기다리고 있는
광장에 도착하니
반가운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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