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이 10월초부터 14일까지가 절정이란 말을 들었다.
마침 숙희씨 동창들이
흘림골에서 시작해서 등선대를 거쳐 오색약수로 하산하는 등산을
10월 7일에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에 맞춰서 속초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지난 3주간의 성남 생활을 접고 숙희씨가 만나기로 한
천호역에 하차를 시켜주고 난 바로 속초로 내려왔다.
그 동안 자주 이용하였던 길이건만
오늘처럼 안개 낀 도로를 달려 본 적이 없었다.
안개 낀 올림픽대로며, 경춘고속도로변의 풍경이 무척이나 몽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숙희씨랑 함께하였으면 사진기 속에 담아 놓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속초로 향했다.
속초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숙희씨가 하산하는 시간에 맞추어 나도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데려오기 오기 위하여 흘림골로 향했다.
오색약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시외버스 매표소로 가서
흘림골까지 가는 버스편을 알아보았으나 없단다.
흘림골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하고,
한계령은 버스가 정차한다는 것까지 알려주어서
택시를 타고 흘림골로 가기로 했다.
오색에서 흘림골까지 택시비는 대당 1만원이었다.
흘림골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반쯤 되었다.
무척이나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버스는 계속 도착하여 등산객들을 하차시키고 있었다.
입구를 조금지나 올라가니 밀리기 시작했다.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까지 1.2키로 올라가는데 1시간 20분가량 걸렸다.
등선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등선대 3거리에서 사람이 밀린다고 안 올라오고 바로 오색으로 하산하는 등산객들은 이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일부 길이 외길이며, 경사가 심하여 하산하기 어려운길이 있어
하산길이 많이 막혔으나 덕분에 단풍구경을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
오색약수 하산길에서 숙희씨와 조우하여 속초집으로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