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과 동백길)

yabb1204 2016. 10. 16. 17:40

버스를 타고 수악교 정거장에서 하차

수악계곡을 내려다보니 바위만 덩그러니 보인다.

차도를 따라 내려 가다보니 한라산 둘레길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니

초소가 보이고 주변에 안내문이 있다.

안내판을 뒤로 하고 걸으니 돈네코까지 7.5km

  

  

노란 줄을 따라 걷다가 “산정화구호”란 안내판을 읽고

점점 더 숲 속으로 전진 ~

앙증맞은 사람 형상의 돌 모양을 지나친다.

  

  

계곡을 건너 새소리만 들리는 숲길을 걸으며

지난 세월의 잡념에 빠져본다.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닌 걸 어째 그랬나?

  

  

여기저기 천남성이 익어가는 모습이 보이기에

계곡 물에 비치는 모습도 담아보며 걸으니

돈네코에 거의 다와가고 있었다.

  

  

수악길 반쪽을 끝내고 동백길로 들어선다.

잎사귀가 갉아 먹힌 꽃도 보며

길을 재촉하니 미악산(솔오름) 삼거리를 지나고

  

  

지난 태풍으로 넘어진 편백나무 숲을 지날 땐

나무를 잘라 풍기는 향이 숲을 덮었다.

나무 아래에는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좌대가 있었고

그 아래 누워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을 뒤로하고

  

  

계곡에 앉아 쉬고 있을 때 산악자전거 무리가 지난다.

새벽 5시에 고산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왔다고 자랑하며

4·3 유적지를 지나고 숯가마터도 지나니

일제가 남긴 흔적을 보노라니 착잡하다.

  

  

이 이정표는 먼저 숙희씨와 함께 여기까지 걸어왔던 흔적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며 반가웠다.

가을하늘 억새풀을 바라보며 버스 정거장에 도착하니

  

  

17시에 지나가는 서귀포 막차 버스가 지난 뒤라

20여분 후 도착한 제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 집으로

11월부터는 서귀포행 막차가 16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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