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학창시절 추억의 거리

yabb1204 2013. 7. 20. 01:11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2학년 후반기부터

용두1동과 안암동 및 용두2동 인근에서

16년간 살았던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서 집을 나섰다.

 

50년 세월이 지난 그 곳에는 개발의 바람이 불어

아파트촌으로 변하고 커다란 건물로 변했다.

  

그 와중에도 개발의 칼끝을 피했는지

아니면 왕따를 당했는지 변치 않고

옛 모습을 지키는 곳도 조금은 남아 있었다.

 

행정구역도 용두동과 신설동이 통합되어

용신동주민센터라고 불리고 있었고

  

 

,

비를 맞으면서 등하교하던 정능천

뚝방길은 산책로로 변모하였으며

하천은 맑은 물이 흐르고 송사리가 헤엄치는

포장된 자전거길과 산책로로 변하여 있었다.

  

길을 걷다보니 성북천변도 많이 변했다.

꾸정물이 흐르던 개천은 산책로가 개설되어

주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친구가 살던 집터에는 큰 건물이 들어있었으며

어려서 세 들어 살던 집은 아직도

초라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안암교는 안암대교로 명칭이 변경되고

하교 길에 친구와 뚝방 호떡노점에서

호떡을 사먹었고 헤어지던 자리에는

정리된 산책로가 펼쳐저있었다.

  

동네 친구들이 다니던 초등학교는

묵묵히 제자리를 지켰으며

  

중학교 때 학우의 장난으로 볼펜뚜껑이

항문 근처에 박혀서 뽑는 수술을 받았던 자리에는

동일한 병원인지 모르지만 아직도 정형외과가 있었다.

  

학창시절 학비를 보태기 위하여

동부시립병원 중심으로 아침신문을 돌리던

주변의 모습도 많이 변해있었으나

가로수 밑둥은 굵어가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안되어서

청계천 복개와 고가도로공사현장에서 일했었는데

이명박시장 시절 청개천 복원공사로

흔적이 다 지워진 줄 알았더니

철거하다만 기둥들이 역사의 흔적으로

청계천 가운데 남아 있었다.

  

지난시절 추억을 더듬다 보니 어느덧 세월이

50년 훌쩍 넘어 변화된 청계천을 바라보며

세월의 흐름에 흰머리카락만 바람에 나부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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