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5코스 (남양버스정류장 ⟹ 신기 수문동버스정류장)

 

남양버스정류장 ⟹ 우도마을 ⟹ 금곡마을

⟹ 남양마을 ⟹ 송강마을 ⟹ 신촌마을

⟹ 장사마을 ⟹ 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 (21Km)

 

밤에 떠나는 버스를 타고

꾸벅꾸벅 자다가 눈을 떴으며

4:20 남양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니

찬바람이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시작점을 떠나 우도 방향

어둠 속으로 들어섰고

어둠 속을 랜턴에 의존하며

해안가를 걷다가 우도마을에 도착

입구만 바라보다가 포기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었으며

갈대 너머 어둠 속에 묻힌

바다를 보았다.

제방과 허허 벌판을 걸었고

고흥로와 운교약천길을 지나

금곡·은동마을을 지났다.

남양마을과 송강마을도 지났으며

신촌마을을 지날 즈음

어둠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해안가에 도착하니

바다 건너 산등성이가 붉었으며

솔로골큰길을 따라 걸으며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보았고

장사마을을 지나 언덕을 넘어갈 때

동녘하늘에서 태양이 솟아올랐다.

능선을 넘어 송림로를 걸어가니

배들이 얼음 속에 갇혀있었으며

수문 제방을 건넜고 코스에서 벗어나

물 빠진 해안을 따라 걸어가다

갈대밭을 헤매다가 제길로 올라섰다.

동서로를 따라 걷다가

신기 거북이마을을 지나갔고

 

방죽 끝에 있는 신기 거북이

어촌체험마을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