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 불고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집을 나서서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시 50분 논산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비는 오락가락 하더니
공주를 지나고 계룡면을 지나면서 폭우가
쏟아지더니 상월면을 지나며 수그러졌고
12시 40분이 지나면서 노성면사무소 앞에서
하차할 즈음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비도 피할 겸 식사하러 교촌짜장집으로 들어가
짜장면을 먹고 나오니 비는 소강상태였고
따라가기에 충실하게
면소재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골목길로 들어서서 나드리교를 건너
마을을 빠져나와 둥덩골 저수지를 지나
차도 아래 길로 빠져나가 어쩌다 찻길을
따라 걸을 때는 햇살은 없어도 이마에서
땀방울은 부지런히 흘렀다.
먼 산 위는 시꺼먼 구름모자를 쓰고있었고
걷고 있는 길은 언제 비가 내렸냐고
뽀송뽀송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벼슬로를 따라 걸어가는 동안
어쩌다 지나가는 차가 있기에 확인하고
물웅덩이를 피해서 차도를 열심히 걸었다.
세찬 비가 내린 뒤라 공기는 맑았으나
한 여름 무더위는 피할 수가 없었고
항월리를 지나 사계로 1031번길로 들어섰다.
논밭 사이 길을 걸었고
풋개 이정표를 지나 춘향전 사설에 등장한다는
삼남대로 주요 교통로인 초포교(풋개다리) 앞에 섰다.
다리 아래로는 많은 비가 내려
황토빛 개울물이 흘렀고
길손은 그저 길 따라 걷기만 할 뿐이고
축사단지를 관통하여 나서니
열차가 굉음을 내면서 달려갔고
건널목을 지나 걷고 있는데
또 다른 열차가 지나간다고 알려왔다.
논에서는 백로들이 휴식을 취했고
부적 농협을 지나 다오정 앞에서
17번째 스탬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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