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서해랑길 24코스 (봉오제버스정류장 ⟹ 매당노인회관)

yabb1204 2022. 11. 11. 00:15

 

봉오제버스정류장 ⟹ 홀통해수욕장

⟹ 물암마을회관 ⟹ 기룡마을

⟹ 금산지구 방조제

⟹ 매당노인회관 (20.Km)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오락가락하는 꿈속을 헤매다보니

어느덧 봉오제 버스정류장에 도착

길 떠날 채비를 하고 하차하여

봉오제 마을을 떠나

어둠 속으로 들어갔고

보름달빛이 갈길을 밝혀주니

한결 걷기가 좋았으며

밭두렁 사이를

앞 사람 불빛 따라 쫓았고

오류길을 걸으며

밭두렁을 지나

달빛 아래 모습을 드러낸

갯벌을 보면서

해안가를 걸었다.

바닷가로 내려가

모래를 밟으며 걷다가

홀통해수욕장을 지나고

홀통교차로에서

현해로를 따라 걸었다.

가입리로 진입하여

붉어져가는 동녘하늘을 보았고

어느사이 서녘하늘에 달은

빛을 잃고 있었다.

양배추가 펼쳐진 밭고랑 사이를

걸어서 언덕을 넘어갔고

현해로 주변 마을을 관통하여

물암마을회관을 지났다.

안개 속에 감춰진

해변을 따라 힘차게 걸었으며

기룡마을 입구를 지나

안전한 마을길을 걸어갔다.

갑자기 안개가 몰려왔고

안개 속에 떠오른 태양은

붉은빛을 토해내는 듯 했다.

금산지구 방조제를 걸으며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았고

안개 속에 감춰진 산야를 보다가

바다와 육지를 경계로 안개가 발생하는

신기한 자연 현상도 볼 수 있었다.

논과 밭 사이 길을 걸었으며

백동길을 지나고

창매로를 걸으며

갯벌 가운데 솟아오른

와도를 보면서

매당노인회관에 도착했다.